'서현역 흉기난동' 피해자 유족 "최원종에 사형 선고해달라"

윤지영 기자 2024. 1. 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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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가해자 최원종의 4차 공판에서 피해자 유족이 최원종을 사형에 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강현구)는 지난 4일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최원종(23)에 대한 4차 공판을 열었다.

딸의 점퍼를 입은 그는 "최원종의 사과를 아직 받지 못했다. 사법부라도 위로해달라"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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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가해자 최원종의 4차 공판에서 피해자 유족이 증인으로 출석해 최원종에 대한 사형 선고를 호소했다. 사진은 최원종이 지난해 9월14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첫 공판을 마치고 호송차에 탑승하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가해자 최원종의 4차 공판에서 피해자 유족이 최원종을 사형에 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강현구)는 지난 4일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최원종(23)에 대한 4차 공판을 열었다.

최원종이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진 김혜빈씨(당시 20세)의 아버지는 증인으로 출석해 "딸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재수까지 했고 합격한 뒤 누구보다 기뻐했다"며 "아이에게 수의로 (대학) 과 점퍼를 입혀 보냈다"고 밝혔다. 딸의 점퍼를 입은 그는 "최원종의 사과를 아직 받지 못했다. 사법부라도 위로해달라"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원종이 운전했던 차량에 치여 숨진 이희남씨(당시 64세)의 남편은 "첫사랑을 잃었다. 우리 집은 풍비박산이 났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어제(지난 3일)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참 슬프다"며 "법이 약하면 이런 사건이 반복되고 사회가 불안해진다. 감경 없는 엄벌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사형 선고를 강하게 요청했다.

최원종 측은 지난 공판에서 "범행 당시 최원종이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국립법무병원(옛 치료감호소)의 정신감정 결과를 제출했다. 그러나 검찰은 "정신감정 결과는 참고 사항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최원종은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 2020년까지 약 5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았지만 이후부터는 치료받지 않았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는 '측정 불가'로 나왔다.

검찰은 최원종을 기소하며 "피고인은 주식 투자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정도의 학업 능력을 갖췄다"며 "범행 며칠 전 '심신미약 감경'을 검색하기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원종에 대한 5차 공판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열린다. 최원종의 정신감정 결과와 검찰, 피고인 측의 추가 의견 진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원종은 지난해 8월3일 오후 6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모친 명의의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 5명을 덮치고 백화점 1~2층을 오가며 시민 9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최원종이 몰던 차량에 치인 김씨와 이씨는 병원에서 치료받다 끝내 사망했다.

윤지영 기자 y2ung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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