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딱 맞는 금융 상품은…`서민금융 종합플랫폼` 6월 출범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서민금융 현장서 애로사항 청취
가칭 ‘서민금융 잇다’…비대면 복합 상담과 사후관리
민간·정책서민금융상품 조회‧대출 원스톱서비스

"2024년도 서민금융 정책 키워드는 '수요자 편의 제고'와 '자활 지원'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에 있는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현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정책서민금융 이용자, 상담센터 직원 등과 함께 서민금융 이용 경험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서민금융 정책 추진방향에 따라 올해 본인에게 꼭 맞는 상품을 비대면으로 찾아주는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을 발표하고 6월부터 운영 하겠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가칭은 '서민금융 잇다(이하 잇다)'로 정했다. 저신용·저소득층이 이용할 수 있는 서민금융상품이 다 '있고', 비대면 복합상담을 통해 고용·복지, 채무조정 제도 등을 '이어주는 것'이라는 목표를 이름에 담았다.

잇다는 민간서민금융상품과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수요자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수요자가 상품을 조회·선택하면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시행까지 한 번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면으로 제공해온 고용·복지연계, 채무조정 등 복합 상담이 비대면으로도 가능하게된 것이다.

금융위는 당초 복잡한 정책서민금융상품과 운영체계를 통합하는 방식을 검토했으나, 일부 상품이 정부 예산으로 운영돼 재원 통합이 쉽지 않을 거로 판단했다. 일거에 상품을 통합하는 경우 오히려 이용자와 금융사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상품 통합과 유사한 효과를 제공하여 이용자가 서민금융 이용의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우선 추진하는 것"이라며 "수요자가 상품 이름이나 다양한 지원조건을 몰라도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서민금융 상품이 어떤 것이 있는지 민간·정책서민금융 상품을 모두 아울러 안내받고 조회해, 상품 간 비교를 통해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정책서민금융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효율적으로 개편하기 위한 첫 발이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지원뿐 아니라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향후 고용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취업지원 복합상담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연체자 지원 방안,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등을 준비해 연체 채무자의 이자와 추심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