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 청소년동계올림픽, 기상청 22명 규모 '기상지원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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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2주 뒤인 오는 19일 강원 강릉·평창·정선·횡성 지역에서 개최된다.
기상청은 6년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도 기상지원에 나선다.
기상청은 지난해 11월28일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기상지원단'을 구성했다고 5일 밝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기상청 예보관 36명을 포함해 기상지원단 70여명이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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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2주 뒤인 오는 19일 강원 강릉·평창·정선·횡성 지역에서 개최된다. 동계올림픽은 스키,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이 많아 다른 어떤 스포츠 이벤트보다도 기상 조건에 민감하다. 기상청은 6년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도 기상지원에 나선다.
기상청은 지난해 11월28일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기상지원단'을 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단장을 맡은 박훈 강원지방기상청장을 포함해 기상청 직원 18명과 자원봉사자 4명은 대회가 끝나는 다음달 1일까지 기상예보를 지원한다.
동계 스포츠 중에서도 설상 스포츠는 기상 상황에 따라 경기가 열리지 못할 수도 있어 예보가 중요하다. 화창하고 맑게 갠 섭씨 영하 5~10도의 추운 날씨가 동계 스포츠에 가장 적합하다.
비가 와도, 눈이 많이 내려도 문제다. 비는 눈을 말랑하게 만들 뿐더러 그 자체로 온도가 영상권이라는 뜻이라 좋지 않다. 대부분 인공눈을 이용하기 때문에 대회 중에 눈이 많이 오는 것도 반갑지 않다.
강풍이 불면 스키 등 활강 경기에도 지장을 주지만 100m에 육박하는 경사로를 타고 내려와 하늘을 가르는 스키점프에는 특히 치명적이다. 선수의 안전과 직결된다.
강원도 평창의 경우 골 사이로 바람이 부딪히기 때문에 고도에 따라 바람 방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출발 지점에서는 맞바람이 치다가 도약 지점에서는 뒷바람이 치는 식이다. 한국의 기상 상황을 잘 아는 국내 예보관들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기상청 예보관 36명을 포함해 기상지원단 70여명이 활약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2018년 2월25일 저녁 8시 폐막식을 앞두고 관중석에 낮은 구름이 깔렸다. 지붕이 없는 야외 무대였던만큼 주최측 모두 기상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외국의 대부분 수치모델과 예보는 폐막식 시간대 눈이 올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당시 한국 기상지원단은 폐막식 전에 구름이 걷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관령 지역은 동해상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구름이 짙고 낮게 깔리는 경향이 있는데 동해상 바람이 폐막식 전에 약해질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이를 신뢰해 폐막식을 일정대로 진행했고 실제 예보는 적중했다. 이런 활약 덕에 이번 대회 주최 측은 기상지원단에게 "평창에 비교하면 (예보를) 얼마나 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2018년에 활동한 '선배' 예보관들은 지난달 11~12일 이틀간 2024 기상지원단을 만났다. 먼저 활동한 이들이 강조한 건 단연 관측이다. 기상청 예보관들은 정확한 관측에서 정확한 예보가 나온다고 말하는데 특히 같은 장소에서 일정한 시각에 맞춰 관측하는 일이 중요하다. 2018 대회에서는 예보관이 스키점프 경기장 중턱으로 직접 관측을 하러 갔다가 경기가 시작되는 바람에 중턱에 고립된 일화가 전해진다.
이런 경험에 비춰 기상지원단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이번 대회 주요 경기장에 8대 기상관측망을 설치했다. 관측된 정보를 바탕으로 기상지원단은 누리집을 통해 강원 지역 전체 예보와 별개로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별로 기상 특·정보를 제공한다. 1시간 간격 동네예보를 운영한다.
이밖에 기상지원단은 위험기상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는 각오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회가 열리는 기간 강원 영서 지역의 평년 기온은 영하 6도~영하 3도 안팎이다. 강수량은 1~4mm 수준이다.
대회가 열리기 무리가 없는 조건이지만 이따금씩 찾아올 위험 기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종목별로 24시간 신적설, 풍향·풍속, 시정, 강수, 기온 기준으로 세분화한 위험 기준을 마련했다. 위험, 주의, 관심 3단계로 운영하는데 위험에 해당할 경우 조직위원회와 비상근무에 돌입해 경기 취소 여부를 논의한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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