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에서 느껴지는 위기감…게임업계는 올해도 '긴장' 모드 [IT돋보기]

문영수 2024. 1. 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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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을 맞이한 게임업계의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코로나19 특수가 종료되면서 허리띠를 졸라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녹록지 않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어서다.

2024년 새해를 맞은 게임사들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내실', '생존', '도전', '회복' 등의 키워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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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허리띠 졸라맨 게임사들…올해 반등 시도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2024년 갑진년을 맞이한 게임업계의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코로나19 특수가 종료되면서 허리띠를 졸라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녹록지 않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어서다. 주요 게임사들의 신년사에서도 이러한 '위기감'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2024년 새해를 맞은 게임사들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내실', '생존', '도전', '회복' 등의 키워드를 강조했다. 지난해 겪은 위기를 극복하고 올해 반등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 선유교에서 시민들이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지난 2일 경영진과 전사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시무식에서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반드시 올해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긍정적, 능동적 자세로 임해 넷마블 본연의 가치를 다시금 찾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도 "지난해 연 매출 역시 전년 7171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최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외연이 확대된 만큼 큰 성장통도 겪고 있다. 부단한 노력에도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과 제반 비용의 증가 등으로 현재 우리는 기대한 만큼의 결실을 이뤄내고 있지는 못했다. 대표이사로서 이러한 결과에 큰 책임감을 느끼며, 2024년을 맞이하는 지금 더욱 단단한 마음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2024년에도 우리가 영위 중인 사업의 경쟁 상황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왔음에도 저성장 시대의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집중이 필요하다. 올해 구성원들과 함께 회사의 안정적 수익 창출과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는 신년사를 띄웠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년은 다사다난이라는 말로는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도전이 있었고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 일을 해 나가면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며 "2024년 올 한해는 '내실'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2023년은 국내 게임 게임사들에 있어 쉽지 않은 한해였다. 넥슨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대체로 부진했고 적자로 돌아선 곳도 적지 않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년 상반기 콘텐츠 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게임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9% 감소한 9조3979억원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특수가 종료됐고 상반기 대작의 부재 및 시장을 주도하던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의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새로운 돌파구를 보유한 게임이 나타나지 않아 하반기까지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코인, 메타버스 등은 게임산업에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게임사들의 핵심 수익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의 표시의무를 담은 게임산업법 개정안이 3월 22일 시행을 앞두고 있어 그간의 수익 전략 변경이 불가피해져서다. 최근 중국 판호 발급을 받은 한국 게임이 다수 나왔지만 중국 당국이 1월말 대대적인 자국 내 서비스되는 게임들의 BM 규제를 예고하면서 대응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기존 게임사들의 핵심 먹거리로 꼽히던 리니지 라이크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감이 최근 커지면서 MMORPG 장르가 아닌 다양한 장르 발굴이 요구되고 있어 게임사들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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