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새주인 맞은 남양유업, ‘황제주’ 영광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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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의 승리로 끝나면서 향후 주가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금 회수가 최종 목적인 사모펀드의 특성상, 앞으로 한앤코 측이 수익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주가 부양 및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행동주의 펀드가 한앤코에 공개매수를 촉구하고 나선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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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사모펀드 대주주의 적극적 주가 부양·공격 경영할 것” 기대감
남양유업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의 승리로 끝나면서 향후 주가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분쟁이 종결되면서 장기간 부진했던 주가가 다시 올라 재차 ‘황제주’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주가는 최근 들어 가파른 우상향 패턴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45만7500원에 머물던 주가는 이달 3일 장중 63만5000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다. 전날 종가는 59만 원으로 약 열흘 새 주가는 29% 가까이 뛰었다. 남양유업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곧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에 선고 10일 전부터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38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1만6000원(2.71%) 오른 60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금 회수가 최종 목적인 사모펀드의 특성상, 앞으로 한앤코 측이 수익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주가 부양 및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남양유업의 주가가 다시 100만 원을 넘어 ‘황제주’에 등극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앞서 남양유업의 주가는 지난 2013년 4월 장중 116만8142원(수정주가 기준)을 기록한 바 있으며, 같은 해 2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황제주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행동주의 펀드가 한앤코에 공개매수를 촉구하고 나선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날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한앤컴퍼니에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힘 써달라"며 소수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촉구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2만 원으로 현 주가 보다 약 40% 높은 수준이다.
한편, 전날 열린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한앤코 간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대법원은 1·2심과 마찬가지로 한앤코 측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이 결국 막을 내렸다. 앞서 홍 회장은 2021년 초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한다’는 남양유업의 허위 발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후 2021년 5월 한앤코와 본인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08%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홍 회장 측은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홍 회장 측은 "한앤코가 홍 회장 부부의 ‘임원진 예우’ 등의 계약 내용을 지키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한앤코는 "홍 회장 측이 주장한 합의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1·2심 재판부에 이어 대법원도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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