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 8강 상대는 '복귀전 찬물 전문' 조던 톰슨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박성진 2024. 1. 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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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부상에서 돌아온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ATP 250, 호주 브리즈번)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조던 톰슨(호주, 55위)이다.

나달은 5일, 조던 톰슨을 상대로 4강행에 도전한다.

2023년, 과거 스타플레이어들의 복귀전에 고추가루를 뿌렸던 톰슨은 올해 첫 대회에서 나달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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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vs 톰슨 (사진 출처=브리즈번 인터내셔널 SNS)

고관절 부상에서 돌아온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ATP 250, 호주 브리즈번)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조던 톰슨(호주, 55위)이다. 그런데 톰슨의 2023년 이력이 독특하다. 부상 또는 은퇴에서 복귀했던 선수들을 상대로 번번히 찬물을 끼얹었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나달은 4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2회전에서 제이슨 쿠블러(호주, 102위)를 6-1 6-2로 가볍게 제압했다. 1, 2세트 모두 초반부터 쿠블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한순간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1시간 27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4번의 브레이크 위기를 모두 극복했으며, 20개의 위너를 터뜨리는 동안 언포스드에러는 8개만 기록했다. 쿠블러의 위너를 8개로 묶으며 여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나달은 5일, 조던 톰슨을 상대로 4강행에 도전한다. 역대 상대 전적은 나달이 2승으로 앞서 있다. 두 번의 맞대결은 모두 클레이코트에서의 대결이었으며, '흙신' 나달답게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으며 톰슨의 도전을 막았었다.

하지만 톰슨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2023년 꾸준한 상승세로 세계랭킹을 55위까지 수복했다(2023년 1월 84위). 2019년 43위까지 올랐던 본인의 최고 랭킹에 근접한 수준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 2회전은 상대 선수, 위고 움베르(프랑스, 20위)의 기권으로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으며 체력을 비축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톰슨이 2023년 복귀했던 과거의 스타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대부분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상하리만큼 부상 또는 은퇴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톰슨과 경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니시코리 케이(일본)를 제외하면 톰슨이 승리를 거뒀었다.

'복귀 무대 찬물 전문' 톰슨 (2023년)
3월 미국 인디언웰스 (ATP 마스터스 1000) 1회전 vs 가엘 몽피스 6-3 6-1 승리
  * 몽피스, 발바닥 부상 이후 7개월 만의 복귀전
4월 서울챌린저 (ATP 챌린저125) 1회전 vs 정현 6-2 6-4 승리
  * 정현, 허리 부상 이후 2년 7개월 만의 단식 복귀전
6월 네덜란드 리베마오픈 (ATP 250) 2회전 vs 밀로스 라오니치 7-6(4) 6-1 승리
  * 라오니치, 다리 부상 이후 1년 11개월 만의 복귀 대회
7월 미국 애틀란타오픈 (ATP 250) 1회전 vs 니시코리 케이 6-7(5) 6-7(5) 패배
  * 니시코리, 고관절 & 발목 부상 이후 첫 ATP 투어 대회
7월 미국 시티오픈 (ATP 500) 1회전 vs 케빈 앤더슨 6-4 6-7(1) 6-1 승리
  * 앤더슨, 은퇴 번복 후 2번째 대회

톰슨이 상대했던 복귀 선수들 최고 랭킹
몽피스 : 6위
정현 : 19위
라오니치 : 3위
니시코리 : 4위
앤더슨 : 5위
...
* 톰슨 : 43위
* 나달 : 1위

2023년, 과거 스타플레이어들의 복귀전에 고추가루를 뿌렸던 톰슨은 올해 첫 대회에서 나달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나달과 톰슨의 8강 경기는 5일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의 센터코트인 팻 래프터 아레나의 마지막 경기로 배정되며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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