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cm 최단신 타격왕, 우승&GG 유격수, FA 70억, 2000안타 도전...멋진 야구인생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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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내야수 김선빈(34)이 KIA 타이거즈와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1차 FA 당시 4년 40억 원에 이어 두 번이나 잭팟을 터트렸다.
2019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40억 원에 계약했다.
이 번에 두 번째 FA 계약까지 포함하면 70억 원을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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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2000안타에 성공할 수 있을까?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34)이 KIA 타이거즈와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지난 4일 3년 30억 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계약금 6억 원, 연봉 18억 원, 옵션 6억 원이다. 옵션 충족이 변수이지만 연간 10억 원의 계약이다. 1차 FA 당시 4년 40억 원에 이어 두 번이나 잭팟을 터트렸다. 이 정도면 성공적인 야구인생을 펼쳤다고 볼 수 있다.
김선빈은 전남 화순군의 화순고교를 졸업했다. 고교시절 청소년 대표로 뽑힐 정도로 야구에 재능이 있었다. 유격수도 봤고 강한 어깨를 앞세워 140km를 넘기는 투수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2008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상위권 지명을 받지 못하고 2차 6라운드에 낙점을 받았다. 작은 체격이 발목을 잡았다. 키 164cm는 당시 최단신 프로야구 선수였다.
작은 체구탓에 방망이를 이기지 못하고 자동으로 밀어치기 타격을 했다. 그럼에도 탄탄한 수비력과 빠른 발를 앞세워 신인때 유격수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신인으로 112경기에 뛰며 2할5푼5리를 기록했다. 타이거즈 마스코트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2009년 우승할 때는 주전이 아니었으나 2010년부터 주전유격수로 발돋음해 2루수 안치홍과 내야를 이끌었다.
타격재능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3할 타율 입성은 못했지만 2할9푼대 타율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최고의 시즌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7년이었다. 처음으로 규정타석 3할을 돌파에 성공했다. 무려 3할7푼의 타율로 생애 첫 타격왕까지 올랐다. 통합우승의 주역이었고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받았다.
2019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40억 원에 계약했다. 당시는 FA 빙하기여서 계약이 쉽지 않았다. FA 먹튀들이 많아 구단들이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 그런데 함께 FA 자격을 얻은 안치홍이 롯데로 전격 이적하는 일이 생겼다. 그래서인지 첫 제시액 보다 올라간 40억 원에 계약했다.
이후 4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22시즌부터 2년동안 주장으로도 팀을 이끌기도 했다. 1차 FA 기간 동안 474경기 1975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3할8리, 9홈런, 213타점, 189득점, 17도루, OPS(장타율 .376 출루율 .381) 0.757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경우도 있었지만 충분히 제몫을 했던 4년이었다.
이 번에 두 번째 FA 계약까지 포함하면 70억 원을 손에 쥐었다. 한 번에 100억 원의 대박을 터트린 선수들에 비하면 적을 수도 있지만 이 정도면 프로야구 선수로 성공한 축에 들어갈 수 있다. 3년 계약을 마쳐도 37살이다. 타격재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몸관리를 잘한다면 충분히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통산 1506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제는 개인 통산 2000안타를 향해 나간다. 연간 130안타를 터트린다면 4시즌이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지금껏 타이거즈 원클럽맨으로 2000안타를 때린 선수는 없다. 김선빈이 타이거즈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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