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커플 축복' 선언에 반발 논란…교황청 "동성애 지지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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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동성 커플에 대해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한 것을 두고 아프리카 주교들 사이에서 반발이 확산하자, 교황청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바티칸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것이 그들의 모든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그들이 영위하는 삶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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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동성 커플에 대해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한 것을 두고 아프리카 주교들 사이에서 반발이 확산하자, 교황청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바티칸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것이 그들의 모든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그들이 영위하는 삶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이단적이거나 교회 전통에 위배되는 등 신성 모독적인 것으로 간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신앙교리부는 지난달 18일 '간청하는 믿음'이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하며 "동성애 관계가 있는 이들이 원한다면 사제가 이들을 축복할 수 있다"고 했으며, 신앙교리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승인을 받은 후 이 선언문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교황청은 2021년까지 '동성 결합은 이성간 결혼만을 인정하는 교회의 교리를 훼손하는 것이기에 동성 커플을 축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어왔으나, 2년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러한 교황청의 입장 변화는 성 소수자 가톨릭 신자들에게 환영받았으나, 일부 국가, 특히 아프리카 국가 주교들 사이에서 반발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아프리카 국가의 경우 동성애를 범죄로 다루는 나라가 절반 이상에 달합니다. 우간다의 경우 지난해 5월 동성애자를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신앙교리부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고문, 투옥, 심지어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곳에서는 동성 커플 축복이 무분별한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전면 금지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앙교리부는 "우리는 약 10초 또는 15초 정도 지속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축복을 요청하는 두 사람에게 이런 종류의 축복을 거부하는 것이 합리적일까요"라고 반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교황청의 선언문을 발표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해명자료를 낸 것은 많은 국가에서 동성 커플 축복이 얼마나 큰 혼란을 불러왔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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