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형 "핏덩이 때 母 사망, 친척 집 전전하다 가출…장례식장 잔 적도"

신초롱 기자 2024. 1. 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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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차 배우 이달형이 젖먹이 때부터 친척 집을 전전하다 10년 넘게 떠돌이 생활을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제가 백일도 되기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러니까 거의 몸조리 때 돌아가셨다고 보면 된다. 나는 핏덩이 때부터 친척 집을 전전했다. 우리 가족이랑은 같이 지내본 기억이 드물다"라고 말했다.

젖먹이를 홀로 돌볼 수 없었던 아버지는 그를 친척집에 맡겼고, 그렇게 시작된 남의 집 살이는 10년 넘도록 계속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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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35년 차 배우 이달형이 젖먹이 때부터 친척 집을 전전하다 10년 넘게 떠돌이 생활을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명품 감초배우 이달형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달형은 가게 개업을 앞두고 눈길을 헤치며 아버지의 묘소를 찾았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였던 아버지는 나라에서 인정한 국가 유공자이지만 그에게는 애증의 대상이다.

그는 "저한테 아버님은 원망의 대상이었다. 나를 돌보지 않으셨으니까. 아버님이 계신데 왜 나는 집에서 안 있고 혼자 떠돌아야 하나 싶었다. 내가 아이를 낳고 이해를 했다. 나는 절대 아버지처럼 안 살겠다 했는데 내가 그렇게 살고 있더라. 오죽했으면 그러셨겠냐. 아버지를 이해한 게 불과 몇 년 안 된다. 원망했던 기간들만큼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달형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서러운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제가 백일도 되기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러니까 거의 몸조리 때 돌아가셨다고 보면 된다. 나는 핏덩이 때부터 친척 집을 전전했다. 우리 가족이랑은 같이 지내본 기억이 드물다"라고 말했다.

(MBN '특종세상' 갈무리)

젖먹이를 홀로 돌볼 수 없었던 아버지는 그를 친척집에 맡겼고, 그렇게 시작된 남의 집 살이는 10년 넘도록 계속 됐다. 이달형은 괜스레 눈치 보게 되고 서러움만 쌓여 결국 가출을 감행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혼자 살기 시작했다. 잠잘 때가 없어서 어디서 잤냐면 건물 지하, 아파트 옥상, 교회 기도실, 아파트 지하 보일러실 그래도 춥다. 따뜻할 것 같나? 절대 아니다. 춥다. 또 이곳에서 잤다는 걸 알면 깜짝 놀랄 거다. 장례식장 로비다. 눈물이 쏟아지고 내 인생은 왜 이럴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밤업소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그는 군 제대 후 극단에 들어가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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