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북한서 탄도미사일 지원 받아 우크라에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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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이 몇주 동안 러시아에 수십발의 탄도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복수의 탄도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제공했고, 러시아는 이를 2023년 12월30일에 이를 발사했다"면서 "러시아군은 북한 탄도미사일 중 적어도 한 발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고, 이 미사일은 자포리자 지역의 공터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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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이 몇주 동안 러시아에 수십발의 탄도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북한으로부터 받은 탄도미사일을 지난해 12월30일과 지난 2일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다고도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탄착 지점을 표시한 설명자료도 공개했다. 자료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하기 전에 이뤄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을 담은 사진도 포함됐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고, 무고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죽이기 위해 북한 미사일을 추가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는 약 900km에 달한다”면서 “이것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지원이 심각하고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이제 북한은 러시아 지원에 대한 대가로 전투기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및 자재, 기타 첨단 기술 등 군사적 지원을 러시아에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우려스러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9월에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러시아에 군수품을 지속해서 공급하고 있고, 러시아는 북한에 위성 발사 기술 등을 전달하는 등 군사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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