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들, 현대차 등 무노조 車업체에 “노조 결성 방해말라”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1. 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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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상원의원들이 현대자동차 등 미국 사업장에 노동조합이 없는 자동차 회사들에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노조 결성 시도를 방해하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게리 피터스, 론 와이든, 딕 더빈 등 민주당 상원의원 33명은 4일(현지 시각)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BMW, 혼다, 현대차 등 자동차 업체 13곳의 경영진에게 서한을 보내 "우리는 여러 자동차 제조사에서 경영진이 노조 결성 노력을 막기 위해 위법한 행동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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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상원 33명 “노조 결성 막으려 위법 행동했다는 보도에 우려”
현대차에 대해선 “근로자들의 근무 시간 외 노조 홍보 금지는 불법”
“노조 결성 활동 무개입 내용의 ‘중립 협약’ 채택” 촉구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이 지난해 9월 미국 미주리주 웬츠빌에서 파업하고 있다. 당시 UAW는 포드와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등 3대 업체를 대상으로 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UPI=연합뉴스

미국 연방 상원의원들이 현대자동차 등 미국 사업장에 노동조합이 없는 자동차 회사들에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노조 결성 시도를 방해하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게리 피터스, 론 와이든, 딕 더빈 등 민주당 상원의원 33명은 4일(현지 시각)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BMW, 혼다, 현대차 등 자동차 업체 13곳의 경영진에게 서한을 보내 "우리는 여러 자동차 제조사에서 경영진이 노조 결성 노력을 막기 위해 위법한 행동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개된 서한에서 의원들은 폭스바겐, 현대차, 테슬라 등의 사례를 언급했다. 현대차에 대해선 회사 관리자들이 근로자들이 근무 시간 외의 시간에 업무 공간이 아닌 장소에서의 노조 홍보를 금지한 게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노동자의 권리에 각종 적대적 보복 행위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각 회사가 노조 결성 활동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중립 협약'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중립 협약'이 제조사들이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하기 위해 택해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제조사들이 전기차 전환과 관련해 연방정부의 자금 혜택(IRA)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의원들은 "전기차 전환이 우리 경제와 기후를 변화시키려면 우리는 그 전환에 '빅3'(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 노동자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노동자들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UAW는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한 파업에서 승리해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얻어낸 뒤 지난해 11월에는 노조가 없는 제조사 13곳을 상대로 노조 결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UAW는 과거 수십 년간 해외 자동차 회사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노조 결성을 시도했지만 실패해왔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이 나라의 모든 자동차 노동자는 자동차 업계의 기록적인 이익을 공정하게 배분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제는 자동차 회사들이 법을 더이상 위반하지 않을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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