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유정복 시장 (인천광역시)
- 박근혜 대표께서 처음 하신 말씀은 “오버하지 않도록 하세요.” & 출산지원금 1억원은 2024 인천의 핵심정책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1월 5일(금) 07:37-08:0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유정복 시장 (인천광역시)
▷ 전종철 : 전종철의 전격 시사에서는 2024년 갑진년을 맞아서 민생의 최일선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장과의 인터뷰를 순차적으로 진행합니다. 첫 순서로 오늘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과 함께합니다. 지금 유정복 시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 유정복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전종철 : 반갑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바라보는 심정이 유정복 시장님에게는 특별히 남다를 것 같습니다. 2006년 5월이었죠.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커터칼 피습 당시 상황 좀 설명해 주세요.
▶ 유정복 : 우선 그 말씀을 드리기 전에 어떤 경우도 정치 테러가 있어서는 안 되는데 이번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가 발생돼서 안타깝습니다. 다시는 이런 테러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이 대표의 쾌유도 기원합니다. 지금 전종철 기자 말씀하신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06년도 테러 상황을 말씀드리죠. 당시에는 5.31 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있었고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전국적으로 유세를 다니셨습니다. 5월 20일 그날이 토요일이었지만 박 대표께서는 수도권 일대를 유세를 하셨는데 마지막으로 신촌에서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을 하기 위해서 유세 차량에 오르는 순간에 어떤 괴한으로부터 커터칼로 피습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그 당시 박근혜 당 대표께서는 바로 인근에 있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이 되어서 아주 긴급한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요. 얼굴에 11cm 길이에 약 3cm가량의 깊이가 있는 큰 부상을 입어서...
▷ 전종철 : 깊이 3cm면 매우 깊은 거네요.
▶ 유정복 : 깊이가 집도의에 의하면 1 내지 3cm 정도. 그게 굉장히 위험한 부위였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요.
▶ 유정복 : 그래서 그 집도의였던 탁관철 교수는 수술이 끝나고 나서 “기적이다, 하늘이 도왔다.”라고 말씀할 정도로 아주 목숨을 잃을 뻔한 끔찍한 테러가 있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시장님께서는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특히 수술 후 바로 옆을 며칠간 지켰던 유일한 사람인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맞습니까?
▶ 유정복 : 네, 맞습니다. 저는 당시 박근혜 당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었고 또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당시 수술을 한 후에 바로 병실로 옮겨졌는데 워낙에 큰 수술이기도 하고 또 가료가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체의 일반 면회가 금지됐습니다. 그래서 비서실장이었던 제가 의료진 외에는 유일하게 옆 병실에서 상주하면서 최소한의 필요한 보고를 하거나 상황을 관리했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면 처음에 하루 지났을 때는 과연 당시 박근혜 대표가 말을 했는지, 계속 잠을 잤는지 이런 상황도 제일 잘 아실 텐데 그러면 박 전 대통령이 수술받고 회복하는 과정 기억을 되살려서 조금 설명을 해 주세요.
▶ 유정복 : 저는 그 기억을 또렷이 잘 알고 있고요. 또 특히 중대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그 후 책에도 소개를 하고 그래서 비교적 정확한 상황을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그 수술을 큰 수술을 받은 상황이고 또 안면부 상처가 말씀을 하시기가 어려웠습니다. 말씀을 하시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의료진의 정성 어린 치료가 계속되면서 회복되어 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5월 20일 테러와 함께 수술이 이루어진 그다음 날 일요일이었습니다만 이제 당에서는 긴급 의총이 열려서 의원들의 아주 격앙된 목소리들도 나오고 이런 상황이 저에게 보고가 됐고 저는 당의 그 상황을 박근혜 대표에게 보고를 했을 때 박근혜 대표께서 처음 하신 말씀이 “오버하지 않도록 하세요.”
▷ 전종철 : 그거는 수술받은 다음 날 말씀하시는 거예요?
▶ 유정복 : 그렇습니다, 5월 21일. “오버하지 않도록 하세요.” 이건 무슨 말씀이냐 하면 이런 정치 상황에 대해서 뭐 너무 정치적으로 추측을 하거나 또 다른 정치적 상황으로...
▷ 전종철 : 이용을 하거나.
▶ 유정복 : 불필요한 예가 되지는 않도록 해라. 즉, 박 대통령이 평소에 갖고 있는 생각이 어떤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걸 아주 싫어하는 분입니다. 그렇게 말씀을 하셔서 저도 바로 의총장에 가서 이 말씀을 전해드렸습니다. 박근혜 대표께서 오버하지 않도록 하시라는 자중의 메시지를 전하고 그리고 이제 다시 병실로 돌아와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날은 뭐 그 외에 어떤 말씀도 하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 전종철 : 특이사항은 그날 없었고.
▶ 유정복 : 없었습니다.
▷ 전종철 : 그리고 그다음 날은 어땠습니까? 두 번째 되는 날.
▶ 유정복 : 그리고 그다음 날은 조금 안정화가 돼 가는 과정에서 그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이제 선거 상황에 대한 보고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고 그래서 제가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리니까 그때 이제 박 대표께서 “대전은요.” 하는 말씀을 하셨던 것이죠.
▷ 전종철 : 여론조사 보고를 드리니까.
▶ 유정복 : 네, 네. 드리기 전에 이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대전은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길래 이제 우리 당으로서는 그 당시 대체적으로 상황이 좋았는데 이제 대전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그런 상황을 박 대표께서도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 관심을 크게 표명한 것으로 이제 저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고를 마친 후 제가 옆방으로 돌아와 있던 중에 기자들이 그 밑에 상당히 많이 프레스룸이 있어서 대기하고 있고.
▷ 전종철 : 엄청난 취재 경쟁이 있었어요.
▶ 유정복 : 취재 경쟁이 있었는데 그때 이제 중앙일보의 강주안 기자가 저한테 연락이 와서 “오늘 무슨 말씀이 있었느냐.” 하는 게 있어서 “뭐 특별한 건 없었다. 그리고 그냥 단순하게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하려고 하니까 대전은요? 라는 한 마디가 있었을 뿐이다.” 하고 저는 그렇게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사실을 얘기했는데 이제 강 기자가 그다음 날 중앙일보에 ‘대전은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 이것이 전부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런데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최근에 라디오 방송에 출연을 해서 “수술 후 첫마디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대전은요? 말한 게 측근과 의논한 결과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니,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윤 전 장관이.
▶ 유정복 : 글쎄, 그건 뭐 윤 장관하고 제가 뭐 예를 들을 만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저로서는 알지 못하죠. 그런데 명확한 사실은 우선 지금 제가 전 기자께 말씀드렸다시피 수술을 해서 깨어나서 첫 마디라 해도 전혀 그건 사실이 아니죠. 20일에 수술을 하고 21일에는 ”오버하지 마세요.“ 하고 그다음 날 또 여론조사를 보고할 때 나왔기 때문에 수술 후 첫 마디가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건 전혀 사실관계도 아닐 뿐만이 아니라 특히 중요한 말씀은 이 부분은 단순하게 여론조사 보고에 대해서 대전은요? 이렇게 얘기했을 뿐이지 이것이 뭐 어떤 누구하고 논의가 됐거나 준비가 된 사항은 전혀 아니다 이런 말씀을 분명히 드리고요. 그래서 저는 윤 장관께서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제가 저로서는 알 수 없는데 다만 그 보도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건 당시 구상찬 전 의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말씀하시는데 또 분명한 사실은 구상찬 의원도 저와 박근혜 대표와의 대화를 들은 바도 없고 당시 상황을 알 수도 없었기 때문에 저는 윤 장관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을 뿐입니다.
▷ 전종철 : 2차, 3차 전해지면서 약간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런 말씀이세요?
▶ 유정복 : 그거는 뭐 그러니까 오해가 있었는지 아니면 뭐 기타 착각이 있었는지 그거는 제가 알 수가 없죠.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유 시장님 말씀은 결론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수술 이틀째 되는 날 여론조사 보고를 하려고 하니까 ”대전은요?“ 하고 말씀을 하셨고 그걸 유일하게 유정복 시장께서 들으셨고 당시 일부 언론인들이 취재가 오는 과정에서 그거를 한마디 했는데 그게 기사화됐다 그런 거네요.
▶ 유정복 : 네, 그것이 아주 명확한 팩트입니다.
▷ 전종철 : 그리고 그거를 직접 들은 사람은 유정복 시장 한 분이었다 이런 말씀이시죠?
▶ 유정복 : 맞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런 참 정치인의 언행이 얼마나 중요한가. 사실에 입각해서 말씀을 하셔야만이 무책임한 얘기를 함으로 인해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거나 또는 정치 불신을 가져와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특히 이제 이것은 타인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우리가 알아야겠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다음은 인천시 주요 정책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악화일로 걷고 있는 저출생 문제 해결하기 위해서 인천형 출생 정책 1억 아이드림, 즉 인천에서 아이 낳으면 1억을 지원한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어떤 정책입니까?
▶ 유정복 : 우선 제가 출생이라고 하는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용어가 출산하고 출생하고 조금 달리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출생, 출산.
▶ 유정복 : 네, 출산은 아이를 낳는 산모 중심의 용어 아닙니까? 출생은 생명체를 존중하는 사회적 용어라고 생각을 하고 앞으로 출생이라고 이렇게 하는 것이 맞다 이런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인천에서 이 저출생 문제를 아주 심각한 상황으로 해서 선도적으로 정책을 발표하게 된 것은 아시다시피 우리나라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무려 380조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전 세계 236개 국가 중에서 출생률이 꼴찌입니다. 그리고 OECD 국가 중에서는 압도적인 최하위고 뉴욕타임즈에서는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할 정도의 이런 심각한 상황인데 이 문제는 다가오는 재앙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 문제에 대해서 통상적인 수준으로 저출생을 극복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인천에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해서 인천형 출생 정책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이 내용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정부에서 출생을 제고시키기 위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부모 급여나 아동수당 등 현재 한 7,200여만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더해서 인천은 아이꿈수당 등 2,800만 원을 태어나서부터 만 18세에 이르기까지 1억 원을 누구에게나 지원을 하고 또 개인별 상황이나 자격에 맞춰서는 최대 3억 4천까지 지원하는 출생 정책의 대전환을 가져오고 또 이것은 출생의 체감지수를 높이는 상황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결국은 우리가 수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출생을 체감으로 출생률을 높여야겠다는 체감지수하고 연결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출생 체감지수를 높이는 데 주력을 하는 정책을 발표했고 이것은 뭐 많은 국민들로부터 호응도 받고 있고 또 드디어 중앙정부도 이 부분에 대해서 호응을 해 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신념 말씀, 또 연말에도 말씀하셨습니다. 지금과 같은 통상적인 출생 정책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씀을 하시고 저는 이 부분을 갖고 중앙정부하고 협의를 해서 앞으로 국가적인 정책의 대전환을 해 나가도록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리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 볼게요. 지난해 인천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서 무분별한 정치 현수막 철거했습니다. 인천시 대표적 히트 행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상황이 어떻기에 이걸 추진하게 되셨는지, 시행 이후 시민 반응은 어땠는지 알려주세요.
▶ 유정복 : 이 부분도 사실 우리 국민들이 대단히 이 부분에 대해서 짜증 나고 또 불쾌하게 생각하는 그런 현실이었습니다. 즉 다시 말씀드리면 일반 국민들은 지정 게시대에 추첨을 통해서 돈 내고 게시를 하는데 정치인, 특히 정당의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 지역위원장은 마음대로 현수막을 걸도록 하는 국회에서의 옥외광고물법 개정이 문제가 됐던 것입니다. 이것은 저는 헌법의 평등권에 정면으로 어긋나고 공정과 경쟁의 논리에도 맞지 않는다. 특히 이 현수막이 정당 정책이라기보다는 선동 비난이 난무하면서 시민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을 어떻게 좀 규제할 것인가 하는 걸 정치권에도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잘 시정이 안 돼서 인천시에서는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옥외광고물 조례를 제정해서 정당 현수막을 정비하게 된 겁니다. 이렇게 되니까 행안부에서 이 사항이 법에 저촉되지 않느냐고 대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대법원은 이를 전원 일치 합의로 기각을 시켜서 인천시의 개정된 조례가 문제없이 효력을 발휘하는 상황이 됐고 이렇게 돼서 이제 인천시에서는 정당 현수막을 각 다른 지방, 다른 지방 정부에서도 인천의 그 사례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교류했습니다. 18개 시도지사가 인천시처럼 하겠다 해서 지금 다른 시도에서도 정당 현수막 정비를 위한 조례가 제정되거나 제정 중에 있어서 정당 현수막 정비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고 이런 것은 아주 우리 정치 선진화를 위해서 발전을 위해서도 어쨌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었습니다. 시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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