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이선균에 뜯은 3억 중 1억 변호사비로”…친언니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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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이선균 씨를 협박한 혐의로 유흥업소 여실장 김 모씨와 20대 여성 박 모씨가 구속된 가운데 김 씨의 친언니가 인터뷰에 나섰다.
김 씨가 협박범에게 줘야 한다며 이선균으로부터 받은 3억원을 계속 가지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돈을 주려고 협박범이랑 연락해서 인천 어디서 만나기로 했었다. 근데 협박범들이 갑자기 '너 말고 윗집 사는 동생(박 씨) 데리고 와라'라고 말을 바꿨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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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 씨를 협박한 혐의로 유흥업소 여실장 김 모씨와 20대 여성 박 모씨가 구속된 가운데 김 씨의 친언니가 인터뷰에 나섰다. 그에 따르면 김 씨는 이 씨를 협박해 받아낸 3억원 가운데 1억원을 변호사를 선임하는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와 조력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 동생이 3억원 뜯으려고 그런 협박을 할 머리도 안된다”고 말했다.
김 씨가 협박범에게 줘야 한다며 이선균으로부터 받은 3억원을 계속 가지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돈을 주려고 협박범이랑 연락해서 인천 어디서 만나기로 했었다. 근데 협박범들이 갑자기 ‘너 말고 윗집 사는 동생(박 씨) 데리고 와라’라고 말을 바꿨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협박범이) 금액을 계속 올렸다. (처음에) 2억2000만원 불렀다가 3억 얼마를 불렀다가 금액이 점점 올라가니까돈을 줘도 안 끝난다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씨의 친언니는 이선균과 김 씨의 녹취록에 대해 “협박범이(박 씨) 풀었다”며 “동생이 아이클라우드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적어놓은 수첩이 있었다. 그 수첩이 윗집 동생(박 씨) 집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와 동생은 저희한테도 얘기 못할 만한 것을 다 시시콜콜 말할 정도의 사이였다. 근데 1년 동안 많이 삐걱삐걱 대면서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하더라”며 “(이번 사건은)치밀하게 계획된 거라고 본다. (박 씨가)위층으로 이사를 오고, 그때부터 ‘(언니가) 유흥업소에 다니는 거 세금 나왔다. 여태 그걸 제대로 신고를 안 해서 그거 내가 털어줄게’ 하면서 문서 같은 것도 막 보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저희 가족도 박 씨를 되게 좋게 봤었다. 그래서 의심을 전혀 안 하고 있다가 이번 사건으로 정황들이 모이니까 얘가 협박범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또 박 씨 집안에 대해 “(박 씨가)했던 말로는 친오빠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통역사를 했다더라. 박 씨도 중국 통역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 씨는 5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김 씨는 공갈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또 이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과 대마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고 이선균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노상에 세워둔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유서를 통해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원 (bliss24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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