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간판, 김하성→고우석 교체? 오타니 관심 독식은 막았다…"서울시리즈 적어도 한국인 한 명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고우석(26)과 계약하면서 서울시리즈에 적어도 한국인 선수 1명이 함께하는 건 보장됐다."
고우석이 본의 아니게 샌디에이고가 한국에서 '서울시리즈'를 치르는 새로운 명분이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서울시리즈 기획 당시 간판으로 내세웠던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29)의 거취가 당장은 불확실해서다. 김하성은 지난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며 주가를 올렸는데, 너무 잘하는 바람에(?) 올겨울 트레이드 후보로 급부상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페이롤(선수단 연봉 총액) 줄이기에 혈안이 된 상태다. 김하성 트레이드설이 돌기 전에 이미 슈퍼스타 외야수 후안 소토(26)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한국 서울에서 오타니 쇼헤이(30)가 뛰는 LA 다저스를 상대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가 고우석과 계약하면서 서울시리즈에 한국인 선수 최소 1명은 함께하는 게 보장됐다'고 설명했다. 김하성 트레이드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는 뜻이었다.
디애슬레틱은 '팬그래프스는 현대 샌디에이고의 개막일 페이롤과 사치세로 각각 1억5600만 달러(약 2050억원), 2억1200만 달러(2786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예산 감축 기조 아래 샌디에이고는 외야수와 선발투수 보강을 계속 노리고 있는데 3000만 달러를 넘지 않는 선에서 지출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비시즌 내내 김하성과 동료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트레이드 제안을 들을 의향이 있다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페이롤을 2억 달러 이하로 줄이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어 '김하성은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기 전 샌디에이고와 계약 마지막 시즌에 연봉 8000만 달러(약 1051억원)를 받는다. 김하성은 현재 리그 전반적으로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자 팀 내에서 가장 생산적인 선수 가운데 한 명인 김하성을 내주는 것을 꺼릴 것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트레이드를 원하는 구단에 그만한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그동안 큰돈을 들이지 않고 김하성을 기용해 왔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4년 2800만 달러(약 368억원)에 영입했고, 지난해까지는 김하성의 연봉은 700만 달러(약 92억원)였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소토 등 샌디에이고의 화려한 라인업에서 김하성이 몸값이 가장 저렴한 편이었다. 올해 연봉 100만 달러가 더 오르긴 했지만, 올해까지는 김하성을 그냥 써도 샌디에이고 페이롤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
문제는 FA를 앞두고 치솟은 몸값이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연장 계약을 하거나 FA 시장에 나오면 1억 달러(약 1314억원) 이상은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김하성도 몸집이 큰 선수이기에 값이 더 오르기 전에 트레이드하려는 것이다. 또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를 하면 김하성의 가치가 가장 높은 지금이 적기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래서 서울시리즈 간판이었던 김하성은 현재 한국에 올 수 있을지 100%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샌디에이고는 대신 4일 고우석과 2년 45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보험을 들어뒀다. 한때 김하성이 트레이드되면 올해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 달러) 등 일본인 선수들만 오게 되는 게 아닌지 걱정을 샀는데, 고우석과 동행으로 한국인 없는 서울시리즈를 향한 우려는 지웠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영입하면서 마쓰이 유키(5년 2800만 달러), 로베르토 수아레스와 함께 마무리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세 선수는 스프링캠프 기간 치열한 자리 싸움을 펼칠 것이고, 서울시리즈에서 경쟁의 결과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우석은 고액 계약에는 실패했지만,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인센티브가 꽤 된다. 일단 2024년 연봉 175만 달러(약 23억원), 2025년 연봉 225만 달러(약 29억원)까지 2년 동안 400만 달러(약 52억4000만원)를 받는다. 2026년에는 상호 옵션이 포함됐는데, 구단과 고우석 모두 옵션에 동의하면 2026년 연봉 연봉 300만 달러(약 39억원) 계약이 자동 실행된다.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는 샌디에이고가 고우석에게 바이아웃 금액 50만 달러(약 6억5000만원)를 준다. 즉, 고우석에게 보장된 금액은 2024년과 2025년 연봉 400만 달러에 바이아웃 금액 50만 달러까지 총 450만 달러다.
만약 2026년 옵션이 실행될 경우 고우석은 700만 달러(약 91억7000만원)를 받는다. 여기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알뜰하게 걸었다. AP 통신은 ‘고우석이 출전 경기 수와 성적에 따라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3년 총액 240만 달러가 인센티브로 걸렸다고 보도했다.
고우석은 2024년 70경기에 나가면 10만 달러를 받는다. 2025년과 2026년은 경기 수에 따라 인센티브가 다르다. 40경기, 45경기, 50경기, 55경기를 등판할 때마다 각각 10만 달러다. 55경기에 나가면 연간 40만 달러를 수령한다. 경기를 끝낸 경기의 수에 따른 인센티브는 2024년과 2025년 각각 포함되어 있다. 15경기, 25경기, 35경기, 45경기를 끝낼 때마다 각각 12만5000달러씩이 다음 해 연봉에 추가되는 구조다.
고우석이 인센티브를 모두 따지면 3년 총액 940만 달러(약 123억 원)가 된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보통 보장받는 한국까지의 왕복 비행기표도 제공받으며, 2025년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에 꽤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게 된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4일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좋은 뉴스는 당장 쓸 수 있는 좋은 투수들을 많이 확보한 것이다. 그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위에서 언급한 좋은 투수들에 고우석이 포함된다.
디애슬레틱은 '고우석은 KBO 최고 마무리투수였고, 샌디에이고에서도 경기 후반 이닝에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고우석도, 그보다 조금 더 알려진 마쓰이도 지금은 세이브 기회에 등판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구단은 스프링캠프 기간 각자 보직을 명확히 해주겠지만, 4년 4600만 달러 계약의 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수아레스가 지금은 대부분의 마무리투수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고우석이 빅리그에서도 마무리투수로 등판할 것이란 보장은 없지만, 필승조로는 분류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매체는 이어 '고우석은 최근 5시즌 동안 LG 트윈스의 마무리투수를 맡았고, 139세이브와 함께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땅볼 유도형 투수로 알려져 있고 KBO 강속구 투수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고우석은 시속 90마일 중반대 공을 던지고, 최고 시속은 98마일까지 나온다. 여기에 커브와 커터를 섞어 던진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고우석이 구단과 미국 언론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스프링캠프부터 보여준다면, 서울시리즈에서도 단순히 동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척돔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과 김하성이 동행할 수 있을지는 스토브리그가 끝날 때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김하성을 원할 구단으로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급부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주전 유격수 보강이 절실하고, 김하성이 적합한 카드로 떠올랐다. 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김하성은 또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이정후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3억원)에 계약하면서 빅리그에서도 기대주로 떠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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