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패배 설욕 김은지 “후련하냐” 질문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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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최강 최정 9단을 꺾고 여자기성전 정상에 오른 김은지 9단이 더 강해졌다.
김은지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여자단체전에서 우이밍에 2연패를 당했고, 이때의 패배는 지난해 가장 아팠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김은지는 박정상 해설위원이 "그동안 여러 차례 우이밍 5단을 이기고 싶다고 했다. 후련하냐?"고 묻자, 웃으면서 "네"라고 힘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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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후련한가?”(박정상 해설위원)
“(머뭇거리며) 네!”(김은지 9단)
지난해 세계 최강 최정 9단을 꺾고 여자기성전 정상에 오른 김은지 9단이 더 강해졌다. 큰 대회에서 이기면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자신감도 충천한다는 말이 실감 난다.
김은지는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한·중·일 천재소녀 삼국지’에서 중국의 우이밍 5단에게 18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전날 2회전에서 일본의 나카무레 스미레 3단을 제압한 김은지는 2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천만원.
신년초부터 연승 행진을 거둬 기분이 좋지만, 더 만족스러운 일은 우이밍을 눌렀다는 점이다. 김은지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여자단체전에서 우이밍에 2연패를 당했고, 이때의 패배는 지난해 가장 아팠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나카무라와 대결에서 이긴 뒤에도 결승전 상대인 우이밍에 대해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이날 우이밍에 완승을 거두면서 지난해 당한 아픔을 털어버렸다. 대국 내용에서도 시종일관 우이밍을 압도했다. 중반 한때 우이밍의 반격에 고민이 깊었지만, 절대 우위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김은지는 박정상 해설위원이 “그동안 여러 차례 우이밍 5단을 이기고 싶다고 했다. 후련하냐?”고 묻자, 웃으면서 “네”라고 힘차게 말했다.
최정 9단과의 올해 대국 전망과 관련해서는, “말이 필요 없는 강자다. (올해도) 어려울 것 같다”며 몸을 낮췄다.
김은지는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올해도 열심히 좋은 성적 내려고 노력할 테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했다.
한·중·일을 대표하는 10대 여자 기사 3명이 맞붙는 이번 대회의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며, 대국은 각자 30분과 추가시간 40초에 시간 누적(피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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