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19 군사합의로 파괴했던 GP 콘크리트로 복원
북한이 작년 말부터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콘크리트로 보강하고 인근 경의선 육로 등에 지뢰를 매설한 것을 우리 군이 확인했다.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고 최전방 GP 복원에 나선 지 두달여만이다.
군 소식통은 5일 “북한이 지난해 11월 목재로 복원했던 GP를 콘크리트 초소로 보강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북한은 작년 11월 말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직후 합의에 따라 파괴했던 GP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당시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이 GP에 목재로 경계초소를 만들고 병력과 장비를 투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콘크리트 초소로 강화한 것이 식별된 것이다.
북한은 5년 전 9·19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운영 중이던 11개 GP 중 10개를 파괴했다. 당시 파괴했던 북한군 10개 GP 중 일부 GP를 콘크리트 초소로 복원하면서 앞으로 GP를 본격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군이 GP인근 경의선 육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장면도 우리 군의 감시자산에 의해 포착됐다. 군 당국은 작년 12월부터 북한군이 경의선 육로 등에 지뢰를 매설 중인 모습을 군 감시자산 등으로 포착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경의선 육로를 막고 그 옆에 지뢰를 설치한 것을 포착했고, 도로에도 지뢰를 매설했는지는 확인 중에 있다”고 했다.
경의선 육로는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꼽힌다. 북이 경의선 육로 인근에 지뢰를 매설했다는 것은 남북관계를 단절하겠단 뜻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09년 3월 한미훈련(키리졸브) 당시에도 경의선 육로를 차단한 바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충북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與의총서 '당원 게시판 논란'... 친윤 "당무감사 필요" 친한 "경찰 수사 중" 갑론을박
- 의료사고 심의위 만든다... 필수의료는 중과실만 처벌토록
- 韓총리 “67학번인데도 입시 기억 생생…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
- IT회사까지 차려 4조원대 도박 사이트 운영한 일당 적발
- 수능 영어, 작년보다 쉬워... EBS 교재서 많이 나왔다
- “마약 투약 자수” 김나정, 필로폰 양성 반응 나왔다
- “감사 전합니다”...총리실, 칠곡 할머니 래퍼들 부른 사연
- 도로석으로 쓴 돌덩이, 알고보니 현존 최고 ‘십계명 석판’
- “타인에 노출되는 것 두렵다”... 성인 5명 중 1명 심한 사회불안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