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이원욱 의원 (더불어민주당)

KBS 2024. 1. 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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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은 무엇인가 ”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1월 5일(금) 08:00-08:19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이원욱 의원 (더불어민주당)

▷ 전종철 :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으로 정치 일정이 일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비명계 원칙과상식의 시계가 잠시 멈춰 선 그런 형국인데요. 이후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직접 입장 들어보고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묻겠습니다.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 나오셨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원욱 : 안녕하십니까? 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전종철 : 감사합니다. 서울대병원은 어제 이재명 대표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이렇게 밝혔고요. 이제 말도 좀 하고 미음도 먹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의원님도 피습 소식 듣고 많이 안타까워하셨을 텐데요. 이 대표의 상태 참 다행이죠?

▶ 이원욱 : 그럼요. 이런 일들이 이제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되죠. 한국이 원래 테러 무풍지대 뭐 이렇게 이야기되지 않았습니까? 정치권에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피습 사건이라든가 이게 계속 반복되고 있어서 참으로 걱정이고요. 그나마 아주 깊은 중상 이런 것이 아니고 호전되고 있어서 너무 다행이죠. 그리고요. 그런데 하나 부탁드리는데 비명계 아니고 혁신계입니다.

▷ 전종철 : 혁신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명칭을 그렇게 할게요. 어제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가 호전이 되면 퇴원하기 전이라도 최후통첩은 할 수 있다, 이렇게 취지로 말씀하셨어요. 그렇다면 이제 보시기에, 물론 회복 정도를 봐야겠지만 한 언제쯤으로 잡고 계세요, 시기를?

▶ 이원욱 :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고요. 어찌 됐든지 간에 이재명 대표께서 조금 호전이 되고 퇴원은 아니어도 문제가 없다는 의사의 소견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좀 봐야겠죠.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어쨌든 그 말씀에 들어 있는 뜻은 우리는 예정대로 간다. 그런 뜻으로 제가 해석이 되거든요.

▶ 이원욱 : 그러니까 결국 정치의 시계라고 하는 게 흘러갈 수뿐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총선이라고 하는 날짜를 미룰 수도 없는 거고. 그래서 약간 당내에서도 저희만이 아니고 당의 정치 일정, 공천과 관련된 정치 일정 이런 것들이 약간 미뤄질 수는 있어도 결국에는 할 수뿐이 없는 것. 그거는 저희도 똑같은 입장인 거죠.

▷ 전종철 : 그렇군요. 만약에 최후통첩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다음 행동은 뭡니까? 탈당입니까?

▶ 이원욱 : 그거는 제가 여러 번에 걸쳐서 누차에 걸쳐서 말씀드리는데요. 저희들은 네 가지의 선택지가 있다. 이제 포기하고 원칙과상식 활동을 이제 좀 중지하고 당내 경선에 참가하자. 아니면 탈당하자. 아니면 불출마를 선언하자. 그리고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자. 이 정도의 네 가지 선택지를 가지고 고민 중에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제일 첫 번째 1번으로 이야기하신 게 그러니까 우리가 할 만큼 이제 여러 요구를 드릴 만큼 말씀을 드렸다. 그렇다면 이제 더 이상 요구는 하지 않고 우리도 어떤 경선 과정에 참여하겠다든지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고.

▶ 이원욱 : 그런 것도 포함되죠.

▷ 전종철 : 뭐 탈당도 있을 수 있고 네 가지네요.

▶ 이원욱 : 네.

▷ 전종철 : 그렇군요. 아직 최종적으로 정하지는 않으셨다. 이제 그런 말씀으로 제가 이해하고요. 의원님께서 "이낙연 신당 합류는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었나요?

▶ 이원욱 : 취지는 이거였죠. 그러니까 이낙연 신당의 합류를 전제로 해서 하는 거냐. 그래서 아직까지 우리가 네 가지 선택지를 판단한 것도 아닌데 그런데 뭐 이낙연 신당에 참가하냐, 안 하냐. 이거는 너무나 섣부른 질문 아니시냐.

▷ 전종철 : 거기에 참가 안 한다는 것보다 지금 좀 뉘앙스가 다르네요.

▶ 이원욱 : 네, 많이 다르죠. 그리고 만약에 선택을 저희가 신당이라고 하는 거로, 탈당 후 신당하는 거로 결정한다면 제정치 세력. 이낙연 전 대표뿐만이 아니고 이준석 등등의 제정치 세력이 한 지점에 모여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런 거를 위한 역할을 저희 원칙과상식이 좀 해 볼 예정입니다.

▷ 전종철 : 역시 이낙연 전 대표 정치 일정도 좀 연기가 됐거든요. 그렇지만 이낙연 전 대표 측 역시 예정대로 가겠다는 취지로 계속 말씀하시고 있어요. 실제로 의원님 보시기에 조만간 이낙연 전 대표 탈당, 신당 창당 이렇게 공언하셨었는데 그 절차를 밟을까요?

▶ 이원욱 : 큰 틀에서는 그렇게 갈 수뿐이 없는 처지 아니냐라고 하는 거로 이해가 되는데요. 그런데 제가 이낙연 신당에 대해서 뭔가 구체적으로 관여하거나 구체적으로 그런 논의의 틀에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식의 흐름을 갖고 계시고 어떤 식의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하기에는 어렵습니다.

▷ 전종철 : 사실 남의 일인데 그거를 또 너무 전망한다는 것도 조심스러우시죠?

▶ 이원욱 : 그런데 이런 거는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낙연 신당이 만약에 만들어진다면 지금은 아직까지는 너무 이재명이 싫어서 반명 신당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고 신당을 만들 때의 비전과 가치가 무엇인가라고 하는 거를 이제 보다 더 명확히 해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직 호남 민심에 대해서 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민심도 굉장히 떨어져 있는 상황인데 그것이 그냥 어디를 지지할 수 없다는 거로 갈지 그조차도 호남 민심이, 원래 정치적 고향이 호남이지 않습니까, 이낙연 대표는? 그런데 이낙연 대표를 지지한다는 거로 가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호남 민심을 아우르는 그런 정치 행보도 지금 필요하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번에는 쌍특검법 관련 이야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어제 쌍특검법이 정부로 이송됐어요. 오늘 국무회의가 열리는데 거부권 행사를 위한 절차가 진행될 거라고 보십니까?

▶ 이원욱 : 그렇게 되겠죠. 그런데 대통령께서 김건희 특검, 특히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 다시 국회로 거부권 행사하고 돌려보낸다면 대통령께서 김건희 여사에 봉사하는 대통령인가?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내세웠던 원칙이 공정과 상식이라고 하는 단어. 그것은 사실 국민들한테 꽤 큰 심금을 울렸던 건 사실이었던 거거든요. 그것이 그전의 조국 사태로 인해서 민주당이 공정이라고 하는 가치를 잃어버리고 이러면서 그거를 반사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공정한 나라로 만들겠다 했는데 김건희 여사의 어쨌든 이 사건이 있는 거잖아요. 그 팩트도 있고 실체도 있는 건데 있는 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찰에서 나서서 수사를 해 왔다고 한다면 전혀 문제가 안 될 텐데 완전히 수사는 종식되어 있는 상태이고 그러니까 결국 국회에서는 야당의 입장에서는 특검을 통해서 할 수뿐이 없다고 하는 판단으로 모아진 거고요. 그런데 그 특검마저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공정이 뭐야,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은 뭐야? 오히려 공정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기 위한 거짓이었어? 불공정의 한계 아니야? 이런 느낌을 줄 수뿐이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굉장히 신중한 태도가 좀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민주당도 저는 굉장히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이라고 하는 건 그러니까 국민적 요구는 굉장히 높다 할지라도 이게 정치적 대립 관계를 아주 극단화시키는 이런 문제거든요. 그런데 더 중요한 거 있잖아요. 이태원 참사 특별법, 채 상병 특별법, 특검, 국정 조사. 이런 것들이 훨씬 더 국민들한테 필요한 거고 더 이상 그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안전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일일 텐데 그런 데에 좀 더 신경을 쓰고 몰두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제안도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렇다면 이제 재표결 수순을 밟게 될 텐데 이제 거부권이 행사되면. 민주당에서 재표결 시점을 언제로 보고 계세요? 이거 갖고도 여야가 좀 다르더라고요, 시각이.

▶ 이원욱 : 그거는 모르겠습니다. 그거는 지도부나 국회의장하고 상의해야 할 문제라서. 그런데 어찌됐든 재표결이라고 하는 거는 안 할 수는 없는, 반드시 한 번은 거치고 넘어가야 할 문제여서 그때 정국이 얼마나 또 파란으로 치달을까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참 걱정이고요. 이게 대한민국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 이런 거로 봐도 지금 요즘에 또 가짜 뉴스가 횡행하고 음모론이 횡행하고 이러는데 그거를 아니다, 서로 여야가 그거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니라고 하는 거를 증명하기 위해서 막 그런 모습들을 보이는데 그게 아니고 지금 이런 사건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가. 결국은 양당의 상대방을 악마화시키고 진영 논리에 빠져서 혐오와 분열을 만들어 내는 이 정치.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유튜버가 계속해서 더 강한 알고리즘에 의해서 내용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을 보여주면서 확증 편향을 더 강화시키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

▷ 전종철 : 그러면 혐오 정치가 더 악화되죠.

▶ 이원욱 : 악화되죠. 이런 것들이 근본적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 근본적 문제들을 풀어 나가야 할 정치권의 자성이 훨씬 더 중요한데 지금도 김건희 특검법 뭐 이런 거 가지고 계속 싸우고 있으니 참으로 국민들이 답답해하실 것 같아요. 이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 달라고 하는 그래서 정상 국가를 좀 만들어 달라고 하는 국민적 요구, 목소리에 정치권이 자성하고 반성하고 그러면서 귀를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저는 이번에 이재명 대표 테러라는, 피습이라는 이런 불행한 사태를 우리가 좀 발전적으로 승화시키려면 지금 말씀하신 어떤 혐오 정치, 극단적인 양극화 정치 이런 것들을 좀 우리가 다시 보고 다시 극복하는 그런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이원욱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정치권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유튜버도 그렇고 종교인들도 그렇고 대한민국의 지도자 역할 그리고 여론을 형성해 나가고 있는 아주 많은 역할을 하는 그러한 그룹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단위 모두가 좀 이번에 자성의 기회로 삼고 일을 했으면 좋겠고요. 아까 유튜버 말씀을 드렸는데 유튜버나 포털도 마찬가지입니다. 뉴스조차도 보수적인 성향한테 노출시키는 것과 진보적인 사람한테 노출시키는 뉴스가 다르지 않습니까, 배열이? 이것이 알고리즘에 의해서 그렇게 되고 있는 건데 이거를 만약에 보수적인 거를 한번 동영상을 보여준다면 그다음에 진보적인 거를 한번 보여주게 이런 알고리즘을 짜서, 필요하다면. 그래서 좀 편향된 시각이 아니고 다양한 시각을 국민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 이런 것들도 이런 제도라도 좀 이렇게 도입해 봐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법도 한번 포털 알고리즘에 관련된 법 실제로 제가 냈었습니다. 그러니까 과방위원장을 할 때 알고리즘 공개법. 그러니까 이거를 너네들 영업 비밀이니까 모든 거를 공개할 수는 없다. 그래도 방통위에 내부 공개라도 해서 그것이 좀 편향을 줄이는, 그다음에 공정한 뉴스를 보여주는 이러한 것들을 좀 도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라고 해서 법안을 냈는데 아직까지 뭐 그조차도 국회에서 통과가 요원한 상황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번에는 국민의힘 쪽으로 가볼게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광주광역시를 찾았습니다. 한 위원장, "광주 시민의 위대한 헌신 존경한다."라면서 "헌법 전문에 5.18 정신 수록하는 걸 적극 찬성하고 추진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원욱 : 이게 선거 때만 되면 국민의힘에서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그리고 광주 찾기만 하면 그러는데 끝나고 나면 항상 내로남불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진정성이 과연 읽히는 것인가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진정성이 사실 별로 안 느껴집니다. 선거 때가 또 됐구나. 아마 광주 시민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한동훈 위원장의 무게감 어떠세요?

▶ 이원욱 : 그러니까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이 취임사, 비대위원장 취임사를 할 때 동료 시민, 공공선 이런 용어를 사용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 단어를 쓰면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사실은. 이게 공화주의 철학을 숙지한 사람, 습득한 사람한테만 나올 수 있는 단어인데 어떻게 저런 단어를 쓰지? 진짜 공화주의자인가? 그런데 그 이후에 보여주는 모습, 비대위원을 꾸린다거나 이때 민경우 이런 분들을 비대위원에 앉히고 이런 거는 그분은 굉장히 극우 유튜버이기도 하고 뉴라이트이고 뉴라이트 적 세계관이 투철한 분이거든요. 공화주의가 아닌데? 인선하는 거 보니까. 그래서 저거는 그냥 언어의 수사일 뿐인데라고 하는 좀 실망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취임사에서 했던 말을 조금 더 깊게 생각하면서 사실 이게 남아 있잖아요, 끝까지. 정치인은 한 번 말 뱉으면 끝까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깊게 생각하면서 동료 시민과 공공선을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 이런 거를 인사나 야당과의 관계 이런 모든 곳에서 좀 잘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잘되기를 바라거든요, 여당이나 야당이나.

▷ 전종철 : 또 이런 이야기도 했어요. "국민의힘이 광주에서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우리 당의 승리에 앞서 이 나라 정치에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승리가 될 것이다." 이 발언은 또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원욱 : 예전에 이정현 대표님이 한번 당선되신 적 있죠.

▷ 전종철 : 순천이었나요?

▶ 이원욱 : 네, 순천. 그런데 그 이후에 과연 바뀌었나라고 하는 걸 봤을 때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때 이재명 대표 되기 전에 당선이 됐고 그 이후에 대표도 됐는데 대표가 되고 나서 보여준 행위 또한 굉장히 혐오 정치, 분열 정치 이런 것에 앞장서는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죠. 그래서 그런 것들도 우리가 만들어야 될 과제는 확실하거든요. 그런데 영남에서 민주당이 당선되고 호남에서 국민의힘이 당선되고 이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선거 제도를 고치면. 그래서 제가 계속 주장하는 게 지역당을 좀 만들 수 있는 제도를 만들자. 그러니까 호남은 민주당 이외에는 선택할 것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당법 2조에 보면 모든 정당의 중앙당은 서울특별시에 두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정당을 못 만들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거라도 만들어서 다당제 구조로 만들어 낼 수 있는 틀을 만든다면 얼마든지 지금과 같은 양극단의 혐오 정치는 극복할 수 있고요. 그래서 당장 그러면 국민의힘이 아니고 호남에서 제3의 정당이 출현할 수 있는 선거 제도, 이거는 한동훈 대표가 지금 마음만 먹는다면 여야 협상이 가능한 일이거든요. 이번 선거 때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진정성을 좀 보여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지금 여야 수장이 한동훈, 이재명 이렇게 봤을 때 일부 이런 시각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어요. 한동훈 위원장의 젊고 약간 미래적인 이미지에 반해서 이재명 대표는 상대적으로는 나이가 들고 과거 이미지다. 이 부분은 어떻게, 이런 주장은 어떻게 보세요?

▶ 이원욱 : 그 나이...

▷ 전종철 : 꼭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 이원욱 : 이재명 대표도 이제 60이니까요. 나이 먹었다고 하는 것이 한 20년 전이라고 한다면 60이면 제일 늙었네, 이러지만 요즘에는 60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고 할 정도로 젊은 나이라고 평가받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육체적 나이의 문제는 아니고 어떻게 대한민국의 문제, 이 혐오와 분열의 정치를 극복하고 청년 세대들이 헬조선 뭐 이런 이야기들, 흙수저와 금수저. 이 불평등 구조 때문에 나오는 그리고 절망하고 있는 그 결과는 결혼도 안 하고 출산도 안 하고 혼자 사는. 그러면 또 거기에다가 OECD 국가의 최고 수준의 고독사, 자살률. 이게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청년 정신이다. 그래서 한동훈 대표나 이재명 대표나 이 분열과 혐오의 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놔라. 그래야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어제 보니까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 기소가 됐던데 그래서 보니까 다시 한번 이 사법 리스크라는 게 또 떠올라요. 현직 대표, 전직 대표, 윤미향 의원이라든지 조국 전 장관이라든지 쭉 있습니다,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어쨌든 민주당에서 극복은 해야 할 것 같아요, 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보세요?

▶ 이원욱 : 굉장히 극복해야 할 과제이죠. 그러니까 일부는 억울한 측면도 있고 일부는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는 모르겠지만요. 일부는 억울한 측면도 있고 일부는 아닐 수도 있고 이런데 저는 다른 의원들은 몰라도 윤미향 의원이야 뭐 민주당이 아니니까요. 일단 송영길 전 대표도 이제 민주당은 아니기는 하지만 386 정치인으로서의 대표였고 대표 주자였고 전직 대표이기까지 했던 분이 파리에서 서울에 왔을 때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나 빨리 조사해, 빨리 조사해. 검찰 앞에 나와서 할리우드 액션을 펼쳤는데 당장 구속되고 나서는 나 안 나갈래, 조사 안 받을래. 이런 아주 이율배반적인 태도 이런 것들 때문에 더 민주당의 신뢰도 이른바 86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 아닌가 싶고요. 죄가 없으면 죄가 없는 대로 당당하게 가서 조사받고 그리고 만약에 실제로 죄가 없다 하더라도 구속까지 되고 이렇게 됐을 때는 그리고 돈 봉투 사건의 실체가 일부 의원들에 의해서 있었다고 하는 것이 밝혀지고 증언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말 내가 잘못했다. 나부터 반성하겠다고 하는 태도 이런 것들이 제발 앞으로 참 보여줘야 될 86 정치인들이 보여줘야 될 기본적인 태도라고 보이고요. 그런 걸 못 하고 있으니 굉장히 아쉽습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이준석 전 대표가 이런 말을 했어요. 당을 가리지 않고 중진급 인사와 소통 중이라고 밝혔는데 보통 3선 이상을 중진급으로 표현하는데요. 공교롭게 원칙과상식에서는 의원님만 3선입니다. 혹시 이준석 전 대표의 연락을 받았거나 앞으로 대화할 의사가 있으세요?

▶ 이원욱 : 그러니까 저는 아직 전화번호도 안 들어 있더라고요. 한 번도 통화해 본 적은 없고요. 그런데 저희는 지금 모든 제정당, 이른바 시민사회단체까지도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있는 모든, 모든 분들과 소통을 하고 있고 그 이준석 대표로부터 연락이 온다면 당연히 만나야죠. 안 만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생각하는 비전과 가치를 좀 명확히 해 달라고 하는 부탁의 말씀도 좀 드리고 싶고요. 좋은 정치인으로 좀 성장해 나가기를 아주 저는 진짜 진심으로 바랍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원욱 :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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