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작별한 뷰캐넌, SNS를 통해 인사 “내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
지난 4년 동안 프로야구 삼성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34)이 팬들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
뷰캐넌은 5일 아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제 몸에는 언제나 (삼성을 상징하는) 푸른 피가 흐를 것이다. 당신들을 사랑한다”고 영상 편지를 띄웠다.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뷰캐넌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활약을 이어갔다. 2021년에는 16승(5패)으로 다승왕까지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8패 평균자책 2.54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4시즌 통산 성적은 113경기 54승 28패 평균자책 3.02다.
삼성은 뷰캐넌과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좀처럼 양측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뷰캐넌은 “삼성에서 은퇴하는 생각까지 했으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과 계약 포기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팬 여러분이 제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제 가족에게 보내준 애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한국을 떠난다는 사실이) 제 가슴을 짓누른다”고 다시 한번 아쉬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여러분은 언제나 우리 가족의 마음에 남아 있을 것이다. 앞으로 다시 보는 날이 있기를 고대한다”고 재회를 기약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4일 새 외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 80만달러의 조건에 계약하며 외국인 구성을 완료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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