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탄 美뉴욕 지하철 추돌 사고…20여명 부상
미국 뉴욕시에서 지하철 열차 간 추돌사고가 발생해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뉴욕 맨해튼 96번가 지하철역에서 출발하던 북행 1호선 열차가 선로 교체 작업용 열차와 추돌했다. 추돌 충격으로 작업용 열차가 탈선했다. 정지해 있던 작업용 열차에는 일반 탑승객은 없었으며 직원 4명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호선 열차에는 승객 약 300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열차에 있던 승객 2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그중 8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여파로 뉴욕시 지하철 1~3호선 운행이 중단돼 이날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2호선 열차에 탑승해 있던 15세 소녀 타라는 사고 후 한 시간 이상 갇혀 있었다고 한다. 타라의 어머니 제이미 레비는 뉴욕포스트에 “내 딸은 급행열차 선로 사이에 한 시간 반 동안 갇혀 있었다”며 “(함께 있던 일부 탑승객들은) 창문을 통해 나와 선로를 따라 걸어 밖으로 나왔다”고 했다.
3호선 열차에 타고 있던 익명의 승객 또한 비슷한 혼란을 겪었다고 매체에 말했다. 그는 “열차에서 내려 선로 위를 달리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다.
교통국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일 오전 중 열차 운행이 재개될 수 있도록 복구 작업 중이지만 확답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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