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으로 주춤했던 이낙연 신당, 서서히 재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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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여파로 주춤했던 당내 탈당 및 신당 창당 움직임이 이르면 주말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 의원들의 신당 창당 및 탈당이 민주당 지지율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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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여파로 주춤했던 당내 탈당 및 신당 창당 움직임이 이르면 주말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4·10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 등 총선 시간표를 맞추려면 2월 말까진 창당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 혁신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 대표 상태가 호전됐다고 하면 퇴원 전이라도 원래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 대표가) 계속 위독하면 미룰 수도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원칙과상식의 시간표를 마냥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의원과 김종민·윤영찬·조응천 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부산 방문 일정에서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하면서 회견을 연기했다.
다만 이 의원은 선택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이낙연 신당 합류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마냥 나간다면 제3지대에서 신당을 추진하거나 신당을 만드는 정당에게 문호를 열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 피습 이후 모든 공개 일정을 취소했던 이 전 대표도 이르면 주말부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2월 안에 창당 발기인 대회와 창당대회를 해야 총선 시간표를 맞출 수 있는 사정 때문이다.
이 전 대표의 창당 의지도 여전하다. 특히 금태섭 전 의원·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새로운 선택, 양향자 무소속 의원의 한국의 희망 등과의 '중도 빅텐트'를 성사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신당 당명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몇 개의 후보가 있다"며 '○○신당'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계파를 막론하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원칙과 상식의 결단을 만류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물밑 작업에도 이 대표의 피습으로 인해 민주당 내에선 계파를 막론하고 이 전 대표를 향한 신당 철회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인 전용기 의원은 전날(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표를 지내고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전 대표는 신당 추진을 멈춰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리겠다"며 "일정 정도 냉각기를 가지면서 위기에 처한 당을 위해 당의 어른으로서 중심을 잡아주시길 당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신당행이나 탈당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께서도 조금 더 차분하게 생각해주시고 그런 계기를 가졌으면 한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철민·도종환·박용진·송갑석·오영환·이용우·전해철·홍기원·홍영표 등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9명은 지난 2일 '총선 승리를 위한 우리의 제안'이란 입장문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의 선택(신당창당)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당 안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더 역할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칙과상식 의원들에게도 "당 안에서 문제해결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 의원들의 신당 창당 및 탈당이 민주당 지지율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2일 발표한 결과(조선일보·TV조선 공동의뢰, 조사기간 지난달 30일~31일, 1018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를 보면, 신당이 창당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33%로 동률이다.
다만 신당이 실제 모습을 드러내면 국민의힘은 28%, 민주당은 25%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5%p, 민주당은 8%p 하락한 것으로, 민주당이 입을 타격이 조금 더 큰 셈이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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