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움’을 회복하는 마법같은 한 해 되시길[북레터]

박동미 기자 2024. 1. 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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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다시 설레게 만들어 줄 아주 특별한 감정'.

부제가 유혹적인, 모니카 C 파커의 책 '경이로움의 힘'(온워드)은 우리의 어떤 '초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은 우리에게 지금 절실한 건 경이로움이라고, 그것은 호기심 충만한 어린이의 전유물이 아니며, 사람이 태어나 울음을 터뜨린 때부터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삶을 관통하는 유일무이한 키워드라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경이로움을 회복할 때, 삶의 많은 부분이 '마법'처럼 변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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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다시 설레게 만들어 줄 아주 특별한 감정’. 부제가 유혹적인, 모니카 C 파커의 책 ‘경이로움의 힘’(온워드)은 우리의 어떤 ‘초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각자 다양한 ‘첫 마음’이 있고, 그것은 시절마다 다른 형태를 띱니다. 저자는 그중에서 어른이 된 인간들이 가장 빨리 폐기해 버리는, 그렇지만 인생에 가장 결정적이고 큰 영향을 끼쳤던 초심인 ‘경이로움’을 말합니다. 어딘지 비일상적인 단어처럼 느껴지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경이로움이란 그저 ‘놀랍고 신기한 느낌’입니다. 삶의 초창기, 그러니까 어린 시절 우리 모두에게 있었던, 바로 그 마음입니다.

책은 우리에게 지금 절실한 건 경이로움이라고, 그것은 호기심 충만한 어린이의 전유물이 아니며, 사람이 태어나 울음을 터뜨린 때부터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삶을 관통하는 유일무이한 키워드라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경이로움을 회복할 때, 삶의 많은 부분이 ‘마법’처럼 변한다고요. 책에 따르면 이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됐습니다. 경이로운 감정은 뇌가 더 많은 것을 저장하게 하고, 시간 인식까지 바꿔 놓습니다. 경이로움을 느낄수록 우리는 시간이 더 많다고 느끼며 그것은 삶의 밀도를 높여줍니다. 감동이 사라졌던 일상이, 시큰둥했던 하루가, ‘심리적 풍요’로 가득 차게 됩니다. ‘아, 나는 내 삶에 충실해’라는 기분. 아마 그건 현대인들이 찾아 헤매는 ‘행복’에 준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초심 회복은 뇌의 습관을 바꾸는 일이라 훈련이 필요합니다. 무탈한 일상에 감사해야지, 사소한 것에도 기뻐해야지 정도로는 오지 않는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경이로움이라는 삶의 보물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자는 ‘개방성-호기심-몰두’를 경이로움으로 가는 길목의 필수 요소로 꼽습니다. 그러면서 관찰하기, 새로움 추구하기, 삶의 속도 줄이기, 현재에 존재하기, 지루함 견디기, 도전적인 활동하기 등을 구체적인 실천법으로 제시합니다.

보다 세부적인 방법은 우리의 몫인데, 문득 출퇴근 때마다 내비게이션의 ‘빠른 길’이 아니라 ‘다른 길’ ‘새로운 길’을 검색한다는 지인이 떠올랐습니다. 그것도 좋고, 아, 이건 어떤가요. 마음을 열고(개방성), 한껏 궁금해하며 (호기심), 집중해서(몰두) 한 권의 책을 읽는 것. 그 자체가 경이로움이라는 생각이 번뜩 듭니다. 지금 당장, 이번 주말, 가장 쉽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경이로운 훈련법입니다. 북팀 기자들이 읽은 경이로운 책들, 이번 주 문화일보 북리뷰와 함께 말입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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