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함께하는 관객들… 한국 무대, 내겐 특권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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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시스터 액트'의 주인공 '들로리스' 역을 맡은 배우 니콜 바네사 오티즈는 최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무대 디자인·연기·타이밍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순간, 어렵지만 굉장히 보람찬 장면, 들로리스와 수녀들의 우정과 팀워크를 상징하는 아주 중요한 장면이기도 하다. 관객들이 시스터 액트가 단순히 웃기기만 한 뮤지컬이 아니라 우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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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적극적 참여 놀라워
공연후 사진찍는 문화 신선
평생 동안 못잊을 경험했다”
남친 살인 목격한 클럽가수
수녀들과 우정 쌓는 이야기
“한국 무대에서 들로리스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은 특권이죠. 열정적인 한국 관객들을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니콜 바네사 오티즈, 들로리스 역)
지난해 11월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시스터 액트’의 주인공 ‘들로리스’ 역을 맡은 배우 니콜 바네사 오티즈는 최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수동적인 관찰자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한국 관객들을 보고 기뻤다. 공연이 끝나고도 떠나지 않고 사진을 찍기 위해 남아있는 한국의 ‘포스트쇼’ 관람 문화도 특별하다”고 했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1992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디스코 클럽에서 일하는 무명 가수 들로리스가 남자친구인 마피아 보스 ‘커티스’의 살인 장면을 목격한 후 애인의 추격을 피해 수녀원에 몸을 숨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선 우피 골드버그가 들로리스 역을 맡아 열연했다.
뮤지컬은 국내에서 2017년 초연됐으며 이번에 6년 만에 한국에서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EMK뮤지컬컴퍼니가 영어공연권을 확보해 국내 15개 도시 투어 후 2025년까지 아시아 투어를 이어 나간다. EMK뮤지컬컴퍼니가 3개월간 진행한 오디션엔 약 2000명이 지원했다. 뉴욕 현지 오디션을 통과한 최종 출연진엔 한국 배우 7명을 포함해 총 29명이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으로 낙점된 오티즈는 2005년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파이널리스트였으며 2017년 ‘스패밀턴’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풋루스’ ‘시스터 액트’(미국 뉴저지 공연) 등에 출연했다.
원작 영화의 팬인 오티즈는 “영화에서 우피 골드버그가 보여준 연기가 나에게 영감을 많이 줬다. 클럽 가수였던 들로리스가 수녀들과 친구가 되며 보여준 감정선의 변화가 뮤지컬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오티즈가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시스터 액트’다. 그는 “시스터 액트는 들로리스가 수녀들과 형성한 깊은 유대감을 보여주는 곡이다. 들로리스의 내적 성장을 보여주며 수녀들과의 관계가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했다. 가장 어려웠던 곡은 수녀들이 합창하는 ‘선데이 모닝 피버’(Sunday Morning Fever)라고 한다. 그는 “안무가 굉장히 복잡한 움직임을 포함하며 각 동작이 정확해야 해서 무대 위에서 정교한 호흡을 요구한다. 굉장히 도전적인 넘버였지만 내 연기와 춤 실력이 발전하도록 도와준 곡이다”라고 했다.
극 중 수녀들이 들로리스를 커티스와 그의 패거리로부터 숨겨주는 장면이 가장 웃기기도 하고 관객들이 가장 크게 웃어 최고로 좋아한다고 한다. 그는 “무대 디자인·연기·타이밍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순간, 어렵지만 굉장히 보람찬 장면, 들로리스와 수녀들의 우정과 팀워크를 상징하는 아주 중요한 장면이기도 하다. 관객들이 시스터 액트가 단순히 웃기기만 한 뮤지컬이 아니라 우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공연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2024년 2월 11일까지.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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