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테노레·언덕의 바리… 독립운동 공연 줄줄이 개막

유민우 기자 2024. 1.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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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일 테노레', 연극 '언덕의 바리'(사진), '아들에게' 등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다룬 작품들이 연이어 개막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개막한 뮤지컬 '일 테노레'는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과 오페라 공연을 준비하는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테너가 되고 싶은 주인공과 오페라 공연장에서 일본 요인을 암살할 계획을 세우는 독립운동가들이 엇갈린 꿈을 꾸며 갈등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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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일 테노레’, 연극 ‘언덕의 바리’(사진), ‘아들에게’ 등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다룬 작품들이 연이어 개막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개막한 뮤지컬 ‘일 테노레’는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과 오페라 공연을 준비하는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테너가 되고 싶은 주인공과 오페라 공연장에서 일본 요인을 암살할 계획을 세우는 독립운동가들이 엇갈린 꿈을 꾸며 갈등이 발생한다. 한국 오페라의 선구자인 테너 이인선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캐릭터 ‘윤이선’을 홍광호·박은태·서경수가, 독립운동가 ‘서진연’을 김지현·박지연·홍지희가, 독립운동가 ‘이수한’을 전재홍·신성민이 연기한다. 미국인 선교사 ‘베커 여사’는 외국인 배우인 아드리아나 토메우·브룩 프린스가 맡는다. 오는 2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독립운동가들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는 작품들도 개막한다. 연극 ‘언덕의 바리’는 임신한 몸으로 폭탄 투척 의거에 나선 안경신을 다뤘으며 지난해 ‘이 불안한 집’을 연출했던 김정이 연출했다.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아들에게’는 한국판 마타하리로 알려진 독립운동가 현미옥(앨리스 현)의 삶을 조명했으며 김수희가 연출을 맡았다. 연극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독립운동과 여성중심의 서사가 늘고 있다. 독립운동은 분열, 혐오, 갈등의 정치가 심화되는 현대사회에서 통합민족성의 부재 현상을 되돌아보게 한다. 여성서사는 진부한 여성독립운동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애국여성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한다”고 말했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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