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22년째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지정...中·러·사우디도

미국 정부가 북한을 22년 연속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4일 성명을 통해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증진하는 것은 미국 외교 정책의 핵심 가운데 하나"라며 북한을 포함한 12개국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에 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에 중국, 러시아, 미얀마, 쿠바, 이란, 에리트레아, 사우디아라비아, 니카라과, 파키스탄 등이 2022년과 동일하게 올랐습니다.

미국은 1998년 국제종교자유법 제정 이후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 자유를 평가하고,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나라는 특별우려국과 특별감시국 등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특별우려국 지명은 통상 연말에 이뤄지지만 이번에는 2023년 말 대신 해를 넘겨 발표됐습니다.

미국은 또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에 관여하거나 이를 용인한 특별감시국에 알제리, 아제르바이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등을 지정했습니다.

알-샤바브와 보코하람, 후티,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은 특별 우려 단체로 지목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심각한 종교의 자유 침해가 명단 미포함 국가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며 "각국 정부는 종교적 소수 집단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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