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푸른 피 흐를 것"…뷰캐넌, 삼성 팬들에게 인사

김희준 기자 2024. 1. 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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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동안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마운드를 지켰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뷰캐넌은 "다들 알다시피 저와 제 가족은 삼성으로 돌아가지 않게 됐다. 저와 가족들은 삼성으로 돌아가기를 원했고,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도 생각했지만 불행히도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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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삼성에서 뛴 뷰캐넌, 재계약 협상 결렬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뷰캐넌이 역투하고 있다. 2023.08.16.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지난 4년 동안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마운드를 지켰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뷰캐넌은 5일 아내 애슐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영상 편지를 남겼다.

뷰캐넌은 "다들 알다시피 저와 제 가족은 삼성으로 돌아가지 않게 됐다. 저와 가족들은 삼성으로 돌아가기를 원했고,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도 생각했지만 불행히도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삼성을 떠나기로 한 것은)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삼성 팬들이 제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려주고 싶었다"며 "한국에 간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저와 제 가족에게 주신 사랑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고 전했다.

뷰캐넌은 "아들 브래들리와 딸 릴리 모두 한국에서, 한국의 환경과 문화 속에서 자랐다. 그렇기에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었고, 지금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고 털어놨다.

"지난 4시즌 동안 팬 여러분이 우리에게 준 기억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며 재차 고마운 마음을 드러낸 뷰캐넌은 "모두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삼성 팬 여러분을 항상 제 마음 속에 간직할 것이다.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언젠가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제 몸에는 항상 푸른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팀의 확고한 에이스로 활약했다. 4시즌 동안 통산 113경기에 등판해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거뒀다.

[부산=뉴시스] 권창회 기자 = 15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9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드림올스타 뷰캐넌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07.15. kch0523@newsis.com

KBO리그 데뷔 첫해인 2020년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린 뷰캐넌은 이듬해에도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했다. 2023시즌에도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로 에이스 면모를 이어갔다.

팀 동료들과 관계도 원만했고, 더그아웃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팬 서비스에도 열심이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는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댄스 배틀을 벌이는가 하면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삼성은 2023시즌을 마친 뒤 뷰캐넌과 재계약을 추진했고, 뷰캐넌의 다년 계약 요구에 2년 계약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뷰캐넌의 요구를 모두 충족하지 못했고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지난 4일 삼성은 뷰캐넌과 결별을 공식화하면서 데니 레이예스와 총 80만달러(약 10억4600만원)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과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삼성은 2024시즌 외국인 선수를 모두 새 얼굴로 꾸리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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