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감성 "'비의 랩소디' 최재훈 버전 vs 임재현 버전, 음원제작비가 더 많이 든 곡은? (철파엠)
'김영철의 파워FM'에 프로듀서 미친감성이 출연했다.
5일(금)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프로듀서 미친감성이 'K-razy 리뷰' 코너에서 최재훈의 '비의 랩소디'와 임재현의 '비의 랩소디'를 비교하며 차이점을 분석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미친감성 님은 철업디 생각이 나는 노래가 있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미친감성이 "당연히 '막가리'다. 너무 자주 들어서 가끔 수능금지곡처럼 자려고 하는데 생각이 나서 못 잘 때가 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친감성이 "K팝 배우기 108주차다. 철업디는 혹시 최재훈의 '비의 랩소디' 좋아하시냐?"라고 묻자 김영철이 바로 '비의 랩소디' 한 소절을 불렀고, 미친감성은 "이 노래가 2000년 발매 당시 대중들에게 굉장히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가수 임재현이 이 곡을 리메이크해서 음원차트에서 굉장히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은 과거의 노래를 새롭게 리메이크했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이색 비교를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친감성은 "몇 년 전부터 버즈의 '모놀로그'를 테이가 리메이크하고 얀의 '심(心)'을 디셈버 DK가 리메이크해서 또 한 번 히트를 칠 만큼 리메이크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작곡가의 관점에서 요즘 리메이크한 곡들을 들어보면서 재미있는 요소를 발견했다. '비의 랩소디' 최재훈의 버전과 임재현의 버전을 들려드릴테니 어떤 사운드가 좀 더 풍성하게 들리는지 맞혀보시라"라고 설명하고 '비의 랩소디' 최재훈 버전과 임재현 버전을 들려줬다.
이에 김영철이 "풍성하게 들린다는 게 정확하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지만 원곡 최재훈 씨 버전이 화려한 느낌이 들고 임재현 씨 버전이 깔끔한 느낌이 든다"라고 감상을 전하자 미친감성이 "맞다. 잘 캐치하셨다"라고 응수했다.
"그러면 어떤 버전의 음원 제작비가 더 많이 들었을까?"라는 미친감성의 질문에 김영철이 "최재훈 씨 버전은 24년 전 것이지 않냐? 지금 물가도 인건비도 훨씬 올랐으니까 임재현 씨 버전이 훨씬 더 많이 들었을 것 같다"라고 답하자 미친감성이 "땡. 틀렸다. 정답은 최재훈 버전의 음원 제작비가 훨씬 많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미친감성은 "임재현 버전의 앨범 크레딧을 살펴보면 편곡, 피아노, 드럼, 베이스, 스트링을 신성진 한 분이 다 하셨더라. 사실 한 분이 연주를 다 한 게 아니라 혼자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든 것이다. 이렇게 만들면 아무래도 사운드가 깔끔하다는 느낌이 든다. 반대로 최재훈 버전은 피아노, 드럼, 베이스, 스트링, 코러스 각각 다 사람들이 직접 연주한 것이다. 실제 연주를 하면 스트링 같은 경우 적게는 14명 많게는 48명 가까이 쓰기 때문에 앨범 총연주비로 1000만원 넘게 쓸 수도 있다. 그런데 임재현 버전은 기타 연주로 정재필 한 명만 썼기 때문에 보통 30~40만원밖에 들지 않는다. 기술력의 발달로 과거보다 비용을 1/20로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이 "저도 그러면 한 30만원만 있으면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거냐?"라고 묻자 미친감성은 "철업디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 홍보를 스스로 할 수 있다면 0원으로도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은 사실이다"라고 답하고 "예전에는 음악을 만드는 순수제작비가 많이 들었다면 요즘에는 음악을 홍보하는 마케팅 비용을 적게는 몇 천에서 대형 아이돌 가수 경우 100억도 쓴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미친감성은 "기술의 발전으로 음악 자체를 만드는 비용은 굉장히 줄었지만 K팝이 글로벌하게 성장함에 따라서 전세계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늘었다. 또 과거와 다르게 하이브가 연매출 1조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릴 만큼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기도 하다. 과거에는 작곡가들이 잘나가면 저작권료로 한국에서는 10억 번다, 일본에서는 100억 번다, 미국에서는 1000억 번다 이런 말이 나왔는데 요즘에는 K팝 작곡가들이 100억을 번다 이런 썰이 나올 정도로 K팝이 커졌다는 게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이후 미친감성이 "최재훈 님이 가수였냐? '컬투쇼'에서 사연 읽어주는 '겨버지'로 알고 있었다"라는 한 청취자의 문자를 소개해 웃음이 터졌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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