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장면이야!' 내가 예민한거니?…삿대질까지 3세트 매치 포인트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의정부 곽경훈 기자] 현대캐피탈이 최태웅 감독을 경질 시킨뒤 4연승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6-24 27-25)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한국전력과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이후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을 잡으며 4연승을 하며 순위 도약에 성공했다. 6위였던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을 제치며 5위까지 도약했다.
셧아웃 승리를 앞둔 3세트 24-23 현대캐피탈의 매치 포인트에서 전광인의 서브 미스로 24-24 듀스가 되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퀵오픈 공격을 성공 시키며 다시 한번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KB손해보험 황승빈의 세트를 받은 비예나도 백어택 공격을 시도했고, 최민호의 볼에 맞으며 터치 아웃으로 다시 25-25 동점이 되었다. 비예나는 현대캐피탈을 향해서 환호했다. 바로 이 장면이 최민호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 것이다.
배구는 팀 플레이로 네트를 가운데 두기 때문에 상대방 선수와 몸이 부딪히는 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행동들이 있다. 상대 선수의 얼굴과 상대팀을 바라보면서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다.
고의든 아니든 동점을 만든 비예나의 포효가 최민호에게는 상당히 거슬렸다. 최민호는 비예나를 향해서 어필을 하며 언짢은 기분을 표현했고, 비예나는 당황한 표정이었다.
잠시 후 네트를 사이에 두고 비예나가 미안하다는 표시로 손을 뻗었고, 최민호도 비예나의 손을 잡으며 악수로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과 아흐메드가 각각 21점을 기록했고, 전광인이 11득점, 최민호가 3득점을 올리며 팀 4연승을 이끌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27득점을 올리며 분전 했지만 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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