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물러난 금리 인하 기대… 미국채 10년물 금리 4% 재돌파[채권브리핑]

유준하 2024. 1. 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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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약 20일 만에 4%선을 재차 돌파하면서 상승 추세를 그리는 만큼 아시아 장에서의 흐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간밤 미국채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12월 민간 고용지표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국내 국고채 시장도 미국채 금리와 연동돼 이날 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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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견조한 12월 미국 ADP 민간 고용지표
올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66.3%로 하락
채권 대차잔고, 4거래일 연속 감소 랠리
장 마감 후 미국 12월 비농업 고용자수 발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약 20일 만에 4%선을 재차 돌파하면서 상승 추세를 그리는 만큼 아시아 장에서의 흐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사진=로이터
간밤 미국채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12월 민간 고용지표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오른 4.00%에, 미국채 2년물은 5bp 오른 4.38%에 마감했다.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만명 증가를 웃도는 수치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나타낸다.

또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2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1만8000건 줄어든 20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추정치(21만6000건) 보다 1만4000건 적은 규모다.

잇따른 견조한 노동 지표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71%대서 66.3%로 하락했다. 만일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미국 12월 고용지표가 재차 예상치를 웃돌 경우 인하 기대의 추가 하락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내 국고채 시장도 미국채 금리와 연동돼 이날 상승이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하는 만큼 지난해 급락했던 금리의 상승 되돌림이 재차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2.9bp까지 좁혀졌던 3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는 올 초 조정을 받으며 6bp대로 확대됐다.

10년물과 30년물의 스프레드 역전폭도 마이너스 10bp 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채권 공매도 지표인 대차잔고는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 채권 대차잔고는 4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129조원대로 줄었다.

한편 장 마감 후에는 오후 10시30분에 미국의 12월 비농업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에선 12월 노동부 비농업고용이 17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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