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외교협회 보고서 '북핵·미사일 1등급 위협'…실제는

이우탁 2024. 1. 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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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외교협회(CFR) 산하 방지행동센터(CPA)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안보 위협 우선순위 조사(Preventive Priorities Survey)'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을 미국의 1등급 위협 가운데 하나로 거론했다.

이러한 위협으로 인해 CPA 보고서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존재를 동북아시아에서의 안보위기를 초래할 '미국의 최대 위협(1등급)'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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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본토 타격가능 ICBM 잇따라 공개…"뉴욕 타격 능력"
'화산-31' 실물 공개…핵탄두 소형화 현실화 의미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미국외교협회(CFR) 산하 방지행동센터(CPA)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안보 위협 우선순위 조사(Preventive Priorities Survey)'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을 미국의 1등급 위협 가운데 하나로 거론했다.

북한 중앙TV, ICBM '화성-18형' 발사 영상 공개 (서울=연합뉴스)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관하에 발사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발사 영상을 조선중앙TV가 19일 공개 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3.12.1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그렇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가운데 세계 최강 미국이 우려하는 대목은 어떤 것일까.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와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에 주목한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은 ABC 방송에 출연해 "현재 북한은 핵무기 능력, 미국을 타격하고 뉴욕시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8일 인민군 창건 75돌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화성-17형 ICBM을 최소 11기 이상 공개했다.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고체 ICBM' 추정 신형 미사일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무기가 등장했다. 2023.2.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또 지난달 18일에는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ICBM 화성-18형을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발사했다. 4월과 7월에 이어 세번째로 화성-18형을 발사함으로써 개발 단계에서 시험을 끝내고 미사일이 '개발 완료' 상태임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됐다.

화성-18형은 최대정점고도 6천518.2㎞를 기록했으며 총 1천2.3㎞를 4천415초(1시간13분35초) 비행했다. ICBM의 비행거리는 1천km에 그쳤지만, 정상 각도로 쏘면 최대 1만5천km 이상을 날아가 미국 본토 어디든 핵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김정은은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에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돼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가 됐다"라고 미국을 향해 경고 메시지까지 냈다.

핵탄두 소형화도 북한 핵위협 중에서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북한은 지난해 전술핵탄두 '화산-31' 실물을 공개했다. 직경은 40∼50cm로 추정되며 전체적으로 국방색에 앞부분만 붉게 도색한 형태였다. 특히 전술핵탄두의 투발수단(탑재무기) 8종도 함께 공개했다.

북한 "어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발사는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일 새벽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적들의 침략전쟁 기도를 억제할 수 있는 행동 의지와 능력을 철저히 시위한 데 대한 해당 군사훈련 명령을 하달했다"며 전날 새벽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2023.9.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북한 주장대로 전술핵탄두가 실제 작동한다면 이는 고체연료 추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해 다양한 무기체계에 핵탄두를 실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위협으로 인해 CPA 보고서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존재를 동북아시아에서의 안보위기를 초래할 '미국의 최대 위협(1등급)'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 문제의 경우 미국 국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와 관련,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국 본토 및 군사 조약에 따른 동맹국 등을 직접 위협하고 결과적으로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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