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외교협회 보고서 '북핵·미사일 1등급 위협'…실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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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외교협회(CFR) 산하 방지행동센터(CPA)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안보 위협 우선순위 조사(Preventive Priorities Survey)'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을 미국의 1등급 위협 가운데 하나로 거론했다.
이러한 위협으로 인해 CPA 보고서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존재를 동북아시아에서의 안보위기를 초래할 '미국의 최대 위협(1등급)'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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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31' 실물 공개…핵탄두 소형화 현실화 의미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미국외교협회(CFR) 산하 방지행동센터(CPA)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안보 위협 우선순위 조사(Preventive Priorities Survey)'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을 미국의 1등급 위협 가운데 하나로 거론했다.
그렇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가운데 세계 최강 미국이 우려하는 대목은 어떤 것일까.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와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에 주목한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은 ABC 방송에 출연해 "현재 북한은 핵무기 능력, 미국을 타격하고 뉴욕시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8일 인민군 창건 75돌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화성-17형 ICBM을 최소 11기 이상 공개했다.
또 지난달 18일에는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ICBM 화성-18형을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발사했다. 4월과 7월에 이어 세번째로 화성-18형을 발사함으로써 개발 단계에서 시험을 끝내고 미사일이 '개발 완료' 상태임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됐다.
화성-18형은 최대정점고도 6천518.2㎞를 기록했으며 총 1천2.3㎞를 4천415초(1시간13분35초) 비행했다. ICBM의 비행거리는 1천km에 그쳤지만, 정상 각도로 쏘면 최대 1만5천km 이상을 날아가 미국 본토 어디든 핵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김정은은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에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돼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가 됐다"라고 미국을 향해 경고 메시지까지 냈다.
핵탄두 소형화도 북한 핵위협 중에서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북한은 지난해 전술핵탄두 '화산-31' 실물을 공개했다. 직경은 40∼50cm로 추정되며 전체적으로 국방색에 앞부분만 붉게 도색한 형태였다. 특히 전술핵탄두의 투발수단(탑재무기) 8종도 함께 공개했다.
북한 주장대로 전술핵탄두가 실제 작동한다면 이는 고체연료 추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해 다양한 무기체계에 핵탄두를 실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위협으로 인해 CPA 보고서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존재를 동북아시아에서의 안보위기를 초래할 '미국의 최대 위협(1등급)'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 문제의 경우 미국 국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와 관련,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국 본토 및 군사 조약에 따른 동맹국 등을 직접 위협하고 결과적으로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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