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완벽에 가깝다" 장윤정도 칭찬한 오유진, 빛난 리더십…최고 18.2%('미스트롯3')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TV조선 '미스트롯3'가 2라운드 팀 미션에 돌입하며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썼다.
4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3' 3회 시청률은 전국 16.9%(닐슨 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에 3주 연속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3주 연속 주간 전체 예능 압도적 1위를 이어갔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8.2%까지 치솟았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화제성까지 잡으며 흥행 지표 올킬 기록을 이어갔다. '미스트롯3'는 온라인 화제성 조사 플랫폼인 굿데이터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12월 4주차 조사 결과 2주 연속 TV&OTT 통합 비드라마 1위를 거머쥐었다.
이날 '미스트롯'이 탄생시킨 송가인을 연상케 하는 막강한 참가자가 직장부에서 나왔다. 배추 농사와 양봉을 하는 '해남 처녀 농부' 미스김은 이미자의 '님이라고 부르리까'로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보여주며 올 하트를 받았다.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무대를 보자마자 송가인 씨를 봤을 때 그 느낌이 들었다. 전율이 왔다"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장윤정 역시 "현역부가 아니라는 게 놀라울 만한 실력"이라면서 "올 하트다운 올 하트가 나왔다"라고 감탄했다.
미스김과 맞붙은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는 민정윤 역시 막강했다. 김연자의 '영동부르스'로 12개 하트를 받았다. 장윤정은 "현역 가수 중에도 이렇게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가수가 많지 않다. 레슨을 조금 받으면 본인만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여기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내가 레슨을 해주겠다"라고 민정윤의 경이로운 음색과 발전 가능성을 짚었다.
숨 막히는 데스매치가 쏟아진 1라운드 경연이 끝났다. 놀라운 꺾기와 독보적 음색으로 정통 트로트 고수다운 면모를 뽐낸 배아현, 안방을 전율케 한 복지은, 정서주가 영광의 TOP3 진선미에 등극했다. 1라운드 진을 거머쥔 배아현은 "아직 많이 부족한데 귀중한 자리인 진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감격했다.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뛰어난 가창력의 참가자들이 추가 합격의 기회를 얻었다. 대학부 윤서령, 영재부 구민서, 새싹부 수빙수, 직장부 민정윤, 현역부 유수현이 패자부활로 2라운드에 올라갔다. 이로써 46명이 2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러시아 출신 리나가 안타깝게 중도 하차했다. 리나는 1라운드에서 주병선의 '칠갑산'을 선곡해 굽이진 멜로디를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임신 중인 까닭에 컨디션이 악화했고 결국 꿈의 무대였던 '미스트롯3'를 눈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최종적으로 45명이 진출한 대망의 2라운드는 마스터 추천 장르별 팀 미션이 진행됐다. 올 하트를 받으면 전원 3라운드에 직행한다. 올 하트 실패 시 탈락 후보가 되고, 마스터들의 회의를 통해 3라운드 진출자가 결정된다. 팀 미션 포문을 연 팀은 챔피언 부 7인이었다. 챔피언 부는 모든 참가자가 올 하트로 올라온 강력한 우승 후보팀이다.
트로트 완성형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오유진이 리더로 중심을 잡은 가운데 우승상금만 차 한 대값인 고아인, 대상 청소기 김나율, 박칼린으로부터 가창력·퍼포먼스·무대매너 모든 걸 갖췄다고 칭찬받은 김소연이 모였다. 여기에 시청자들을 울린 빈예서, '미스트롯3'를 위해 자퇴까지 한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진혜언, 프로가수도 부르기 어려운 곡을 불러 김연자를 놀라게 만든 채수현이 가세해 장민호의 '풍악을 울려라!' 무대를 펼쳤다.
국악과 트로트의 완벽한 결합으로 신명 나는 무대를 탄생시킨 챔피언 부는 다시 한번 올 하트 기록을 세웠다. 7명의 트로트 요정들은 가창력과 퍼포먼스 모두 소화하며 마치 활동 중인 아이돌그룹 같은 과즙미를 발산했다. 원곡자인 장민호는 "7명 모두 각자의 색깔과 잘하는 장점을 보여줬고 수년 동안 함께 해온 멤버 같았다"라며 200% 만족했다.
오유진의 팀을 끌고 가는 결단력이 빛났다. 팀미션 최다 인원으로 파트 분배가 어려운 가운데, 팀을 위해 난관을 뚫으며 무대를 이끌었다. 장윤정은 "오유진은 노래도 퍼포먼스도 표정도 완벽에 가깝다. 잘하는 힘으로 팀을 이끌고 갔다"라고 칭찬했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양보를 한 고아인, 김소연, 김나율도 큰 힘을 발휘했다. 세 사람은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줬다. 여기에 국악 장기를 살려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진혜언, 아이돌 못지않게 춤 실력도 뛰어난 빈예서, 탁월한 계산으로 안정적으로 무대를 소화한 채수현까지 챔피언 부가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현역부 A조는 현역부의 자존심 풍금을 필두로 꺾기 인간문화재자 1라운드 진인 배아현, 주걱 트로트 창시자 이하린, 트로트 걸그룹 오로라 메인보컬로서 오빠들의 마음에 불을 지른 슬기까지 진정한 상위 포식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방실이의 '아! 사루비아'를 선곡했다. 정열의 플라멩코를 곁들여 매혹적인 무대를 빚어내 올 하트를 받았다. 무명의 설움을 딛고 현역부에서 독하게 버텨 살아남은 현역부 A조의 노력은 뭉클했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위해 발톱이 빠지고 다리에 멍이 드는 투혼까지 펼쳤다. 박칼린은 "자신의 색깔을 살리면서 합을 맞췄다는데 박수를 드린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풍금은 생전 처음으로 안무를 소화하기 위해 눈물의 연습을 거듭해 감동을 안겼다. 또한 배아현은 가창력이라는 무기로 여러 장르가 전환돼 산만할 수 있는 곡의 중심을 잡아줬다. 가창력까지 안정적인 퍼포먼스 여왕 이하린과 장윤정으로부터 "무대에 반짝이를 뿌리는 역할을 했다. 덕분에 하나의 무대로 묶어줬다"라는 칭찬을 들은 슬기까지 모두 제 몫을 해냈다.
상경부는 1라운드에서 탄탄한 목소리로 김연자를 울린 충청 아가씨 송자영, 모진 풍파를 딛고 감동을 안긴 북한 출신 김소연, 대상만 20개를 수상하고 익산을 접수한 최향이 힘을 합쳤다. 이들은 윤수현의 '남자들은 날 가만 안나둬'를 선곡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줬다. 리나의 중도 하차로 위기를 겪은 상경부는 열과 성을 다하는 노력에도 완성도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전원 탈락 후보가 됐다. 마스터 회의 결과 파워풀한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반전 매력을 보여준 송자영만 3라운드에 올라갔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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