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김동전’ 홍진경, 폐지도 승화 “2주 뒤 망하는데…대충해”
홍진경을 비롯한 멤버들이 ‘홍김동전’ 폐지를 개그로 승화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홍김동전’에서는 ‘홍김 AD 시무식’을 위해 드레스코드 ‘광고 모델’ 콘셉트로 등장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동전 던지기로 직급 서열을 정했다.
주우재가 동전의 앞면을 던져 부장에 등극했고, “부장님, 제가 먼저 하면 안 되겠습니까”라며 딸랑딸랑 비위를 맞춘 조세호는 인턴에 당첨됐다. 홍진경은 인턴 조세호를 관리하는 사원, 우영은 미국 유학파 대리, 김숙은 만년 과장이 되어 홍김AD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이어 ‘홍김 AD’의 회식 자리가 이어졌고, 조세호가 의욕이 넘치지만 눈치 없는 인턴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와중에 그룹 에이티즈 멤버 정윤호가 ‘홍김AD’의 낙하산 본부장으로 깜짝 등장했다. “회사 사정이 안 좋아서 연봉을 깎아야 한다”라며 인사 평가를 예고해 멤버들을 바짝 긴장하게 했다.
이후 직급 체인지권을 걸고 ‘어디까지가 플러팅인가’를 주제로 토론이 펼쳐졌다. 직급 교환으로 홍진경이 부장으로 승진했고, 주우재는 그에게 “의기투합을 위해 직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훈사에 나선 홍진경은 “우리가 비록 2주 후면 문을 닫는 회사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임해주길 바라네”라고 프로그램 폐지를 언급했다.
그러나 멤버들이 창의적이지 않다며 야유를 보내자 홍진경은 “우리는 2주 후에 문을 닫는 회사니까 대충 하게나”라고 말을 정정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홍김동전’에서는 2023 KBS 연예대상 비하인드가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주우재와 홍진경은 각각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김숙은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았다.
김숙과 조세호, 우영이 다음 시상을 위해 대기하던 중 주우재가 상을 받자, 이들은 “어떡하냐, 우리가 축하해줘야 하는데”라며 무대 뒤에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주우재는 “운 좋게 ‘홍김동전’이란 프로를 만나서 이렇게 좋은 상도 받는 것 같다”면서 “모든 스태프분 너무너무 고생하셨고 숙이 누나, 진경 누나, 세호 형, 우영이 우리 진짜 잘했다”고 오열과 동시에 진심을 전했다. 자리에서 혼자 그를 지켜보던 홍진경 역시 눈물을 보여 ‘홍김동전’ 팀의 따뜻한 우정을 드러냈다.
특히 홍진경의 최우수상은 김숙, 조세호, 우영이 시상해 더욱 뜻깊은 추억을 안겼다. 홍진경은 “조금 아쉬운 마음은 미루고 언젠가 또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된다면 여러분께 밝은 웃음으로 찾아뵙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달 중순 폐지를 앞둔 ‘홍김동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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