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다..실사판 중꺾마, ‘노 베어스’[MK무비]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1. 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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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흥미진진하다.

뉴욕타임스, AP통신 등이 2022년 최고의 영화로 손꼽은, 누군가의 '인생작'이 되기에 충분한, 영화 '노 베어스'다.

'노 베어스'(감독: 자파르 파나히)는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셀프 다큐 형식의 영화.

('노 베어스' 제작 직후인 또다시 구금된 감독은 감옥에서 베네치아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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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 엠엔엠인터내셔널
내내 흥미진진하다. 독창적이고도 탁월하고 강렬하다. 뉴욕타임스, AP통신 등이 2022년 최고의 영화로 손꼽은, 누군가의 ‘인생작’이 되기에 충분한, 영화 ‘노 베어스’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손전등 불빛만이 골목을 비추고 있다. 벽에 가로막힌 듯한 길 끝에는 다른 길이 이어질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나타날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티저 포스터 속 권력으로부터 탄압받는 상황 속에 꿋꿋이 카메라를 들고 자기의 길을 찾는 감독의 모습이다.

‘노 베어스’(감독: 자파르 파나히)는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셀프 다큐 형식의 영화. 권력의 감시를 피해 시골로 간 영화감독과 미신, 전통으로 억압받는 커플의 이야기. 출국금지로 인해 촬영 현장에 갈 수 없는 감독이 국경 마을에 머물며 원격으로 촬영을 진행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사진 I 엠엔엠인터내셔널
이란에서 출국금지 당한 영화 감독 자파르 파나히. 그는 한 국경 마을에 머물며 원격으로 영화 촬영을 진행한다. 그가 찍는 영화 속에는 터키에서 프랑스로 도피하려는 커플이 등장하고 그가 머무는 마을에는 오랜 관습으로 사랑을 허락받지 못한 연인들이 도피를 계획 중이다. 어느새 감독은 마을을 뒤흔드는 사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간다.

영화 창작에 대한 영화, 그 안에 드러나는 또 다른 영화, 그것에 대한 암울한 포스터모던적 풍자가 돋보인다. 예리하고도 대담하고 개성이 넘친다. 감독의 깊은 고뇌와 그 늪에 빠지지만은 않은 특유의 유머, 날것의 모험심과 도전 정신이 깊이 녹아있다.

실제로 감독은 2010년 반체제 활동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20년 간의 출국금지, 영화제작 금지를 선고받았지만 굴하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 결과, 2022년 베네치아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스가 선정하는 2022년 최고의 영화 10편에 ‘헤어질 결심’ 등과 함께 소개됐다. (‘노 베어스’ 제작 직후인 또다시 구금된 감독은 감옥에서 베네치아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세계 3대 영화제의 작품상, 각본상 등을 석권하는 기염 토했다.

쫓기고 박탈당한 메가폰의, 난관을 뚫은 그의 놀랍도록 강렬하고도 매혹적인 작품이다. 오는 1월 10일 개봉. 러닝타임 1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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