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도 '졸전' 바르셀로나, 라스팔마스에 종료 직전 PK로 2-1 진땀 역전승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르셀로나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끈 바르셀로나는 5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그란 카나리아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에서 라스팔마스를 2-1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에 얻은 페널티킥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어렵게 승점 3점을 추가한 바르셀로나는 12승 5무 2패(승점 41)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48)와 승점 차이는 여전히 7점이다.
바르셀로나는 라스팔마스를 상대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란 토레스, 하피냐를 최전방에 세웠다. 중원에는 세르지 로베르트, 일카이 귄도간, 프렌키 더 용이 호흡을 맞췄고, 포백은 알레한드로 발데, 쥘 쿤데, 호날드 아라우호, 주앙 칸셀루가 자리했다. 골문은 이나키 페냐가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초반부터 부상 악재를 만났다. 킥오프 10분 만에 오른쪽 수비수인 칸셀루가 부상으로 예상치 못한 교체가 불가피했다. 이를 대신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들어왔고, 쿤데가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교체로 어수선하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11분 선제 실점을 했다. 바르셀로나 출신인 무니르 엘 하다디에게 골을 허용했다. 기선을 내주고도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하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25분 산드로 라미레스에게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골대 행운 덕분에 안도했다.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은 처참했다. 전반 내내 라스팔마스 공세에 시달렸다. 전반에 시도한 슈팅이 0대7까지 벌어질 정도로 바르셀로나는 답답한 45분을 보냈다. 졸전을 펼친 바르셀로나는 후반에도 시원한 장면은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후반 10분 상대 진영에서 볼이 굴절되면서 토레스에게 기회가 생겼고, 행운이 더해진 동점골을 만들었다.
한숨 돌린 바르셀로나는 후반 27분 라민 야말, 주앙 펠릭스, 비토르 호키, 페르민 로페스 등을 다수 투입했다. 후반기 합류한 호키의 데뷔전이었다. 선수 변화를 가져갔지만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반 막바지까지 1-1이 유지되면서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상황에서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45분 상대 문전에서 펠릭스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가운데 귄도간이 문전으로 쇄도했다. 그대로 머리를 갖다대면 골을 기대할 수 있던 상황. 위기라 판단한 라스팔마스의 달레이 싱크그라벤이 귄도간을 밀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페널티킥과 퇴장을 명했다.
바르셀로나는 키커로 귄도간이 나서 침착하게 성공하며 2-1을 만들었다.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막바지 호키의 데뷔골 기회가 마련됐지만 슈팅이 연달아 벗어나면서 점수차를 벌리지 못하고 역전승에 만족해야 했다.
졸전이었지만 후반기 시작을 승리로 풀면서 반등 가능성을 열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기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11승(5무 2패)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치고 초장부터 너무 많은 승점을 잃었다. 특히 12월에만 지로나에 지고 발렌시아와 비기면서 많은 문제를 안고 휴식기를 가졌다.
비단 지난해 연말만 부족했던 게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전반적으로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 가장 먼저 입단 첫해 라리가 23골을 비롯해 총 33골을 넣었던 레반도프스키가 예전만 못하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에 비해 견제 강도가 높아지면서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30대 중반이 된 나이라 언제든 개인 컨디션이 내려갈 우려를 보여준 가운데 주변 동료의 지원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레반도프스키를 보좌하는 카드도 잘 안 보이는 게 사실이었다. 측면에서 풀어줘야 할 파피냐는 드리블 패턴이 읽히면서 주전 카드에서 멀어졌다. 페란 토레스는 스스로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게 느껴질 정도로 소극적으로 변했다. 두 공격 자원을 대신해 임대생 주앙 펠릭스가 간간이 이름값을 해줬지만 매 경기 의존할 정도의 일관성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희망이라면 10대 야말의 등장이었다. 이는 곧 야말이 에이스로 등극할 정도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은 문제였다. 2선에서 공격 기여도가 컸던 페드리와 중원 활동량이 상당하던 파블로 가비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복을 겪어야 했다. 더 용의 건재함과 로페스의 등장은 반가웠지만 이를 승점으로 변화시킬 차비 감독의 전술 능력에 의구심이 든 상황이었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의 구단 운영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좋지 않은 전반기를 보냈으면 후반기 달라지기 위해 선수단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는 게 우선이다. 그런데 전반기 알메리아와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불과 25시간 만에 미국 댈러스에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친선 경기를 펼쳐야 했다.
비행 시간만 14시간이 소요되는 무리한 일정을 잡은 건 오로지 돈이었다. 400만 유로(약 59억 원)의 대전료를 받기 위해 알메리아전이 끝나고 미국으로 이동했다. 결국 짧게나마 레반도프스키, 더 용, 펠릭스, 칸셀루, 토레스 등 선수단 전원이 예정에 없던 친선전을 치렀다. 선수단은 애초 경기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구단이 1인당 10만 유로(약 1억 4,400만 원)의 보너스를 걸면서 설득시켰다. 원치 않는 친선전이었으니 바르셀로나는 아메리카에 2-3으로 져 자존심만 구겼다.
여러모로 어수선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은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승리로 출발해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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