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교서 새해 첫 등교날 총기 난사…1명 사망 5명 부상
아이오와주 학교서 수업시작 전 범행
생존자들 “4발 총소리 듣고 도망쳤다”
교내 사제 폭발물도 설치…경찰서 수거
미국 중부 아이오와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새해 첫 등교일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4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7분쯤 아이오와주 페리시에 있는 페리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6학년 학생 1명이 숨지고 다른 학생 4명과 교직원 1명이 부상했다. 이중 한명은 중태에 빠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총격범은 이 학교에 재학중이던 17세 학생이라고 당국자는 밝혔다. AP 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총격범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산탄총과 권총으로 무장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수차례 게시물을 올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경찰은 학교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사제 폭발물을 발견했으며 이를 안전하게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총격범의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이 날은 학생들이 겨울 방학을 마치고 새해 처음으로 등교하는 날이었다. 다행히 수업이 시작하기 전이라 더 큰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학생인 잰더 셸리는 “복도에서 수업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던 중 총소리를 듣고 교실로 뛰어 들어갔다”며 “교실에 숨어 있다가 아버지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레이철 카레스는 “재즈 밴드 연습을 끝내려던 중 친구들과 함께 네 발의 총성을 들었다”며 “밴드 선생님이 우리를 보고 ‘뛰어’라고 소리쳤고 그래서 우리는 도망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페리시는 아이오와주의 주도(州都)인 디모인으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40마일(64㎞) 떨어져 있으며, 주민은 약 8000명에 달한다.
사건이 발생한 고등학교는 페리 커뮤니티 교육구에 속해 있고, 이 교육구에는 총 1785명의 학생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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