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도 서브컬처 신작은 쟁쟁하다
일본 아니메 그림체의 매력적인 미소녀들이 대거 등장하는 서브컬처 게임은 이제는 하위 장르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로 주류 문화가 됐다. 이러한 인기는 국내만이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크게 흥행하고 있다.
센서타워 조사에 따르면 원신은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51억6000만 달러(약 6조7000억 원)의 수익을 냈다. 블루아카이브는 작년 5월 기준 누적 매출이 3억2000만 달러(약 4229억 원)을 돌파했으며, 니케 역시 출시 이후 작년 9월까지 글로벌 누적 매출이 5억 달러(약 660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넥슨 '블루 아카이브',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호요버스 '원신' 등 서브컬처 게임이 연이어 '대박'을 내자 많은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게임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렇다면 2024년에는 어떤 서브컬처 게임들이 이용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까? 게임톡이 2024년 출시를 확정한 서브컬처 게임들을 미리 모아봤다.
■ 신화 속 신의 현대적 재해석 '데미스 리본'
- 넷마블 '데미스 리본' OST 티저
데미스 리본은 넷마블이 작년 8월 출시한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과 그랜드 크로스 IP를 공유하는 수집형 RPG다. 작년 지스타 2023에서 체험 버전을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얻었다.
데미스 리본은 차원과 차원이 연결되는 '그랜드 크로스' 현상을 통해 고대의 신이 현대에 강림한다는 설정이다. 이렇게 현세에 강림한 '초월자'와 특별한 힘을 가진 '커넥터'가 힘을 합쳐 다양한 미션을 진행한다.
오딘, 셀레네, 이나리 등 익숙한 고대 신화 속 이름들이 등장하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초월자 캐릭터가 특징이다. 가령 오딘의 경우 한 쪽 눈이 없는 강력한 왕이라는 것은 원전과 동일하나, 귀여운 소녀의 모습을 한 말괄량이 츤데레라는 이색적인 면모를 보인다.
개발진은 고퀄리티 카툰 렌더링 그래픽과 화려한 시네마틱 컷신으로 단순히 많은 캐릭터를 선보이기보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매력을 강조하는데 공을 들였다. 넷마블 데미스 리본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 이세계에 소환된 내가 용사 '테르비스'
테르비스는 '라그나돌',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등 다양한 서브컬처 게임을 서비스한 웹젠이 자체 개발 중인 수집형 RPG다. 작년 지스타 2023에서 고퀄리티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으로 호평받았다.
테르비스는 대지를 의미하는 라틴어 '테라'와 순환을 뜻하는 '오르비스'의 합성어로, 해당 차원의 이름이자 여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플레이어는 지구인들의 상상력으로 이뤄진 차원의 붕괴를 막기 위해 소환된 주인공으로 여정을 떠난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이 중요한 서브컬처 장르이니만큼 테르비스 역시 여기에 공을 들였다. 손짓부터 미묘한 표정 변화까지 스파인 기술을 활용해 캐릭터들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고품질의 애니메이션 컷신을 삽입한 필살기 연출은 지스타 당시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개발진은 2D와 3D가 혼합된 독특한 느낌의 그래픽, 각 캐릭터의 클래스와 배치를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웹젠 테르비스는 2024년 출시 예정이다.
■ AI 미소녀와 세상을 구하자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 컴투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티저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수집형 RPG다.
신물질 스타시드를 발견하며 완벽한 미래를 예측하게 된 인류가 AI '레드시프트'의 결정으로 위기를 맞게 되는데, 위기의 인류를 구하기 위해 AI 소녀들과 함께 힘을 모아 싸우는 세계관이 배경이다.
보기 드문 시원시원한 실사 비율의 미소녀 캐릭터가 특징이다. 액션 RPG를 방불케하는 화려한 비주얼로 구현되는 전투 역시 이 게임의 매력 중 하나다. 서브컬처 게임답게 캐릭터의 매력을 강조할 원화와 애니메이션에도 공을 들였다.
컴투스는 게임 내 여러 AI 문명을 소개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출시 전 다양한 소식과 이벤트를 전하고 있다. 컴투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2024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 액션 맛집에 로그라이크 한 스푼 '젠레스 존 제로'
- 호요버스 '젠레스 존 제로' TGA 하이라이트
젠레스 존 제로는 호요버스가 개발 중인 로그라이크 ARPG다. 인기작 붕괴3rd를 통해 쌓아온 개발 노하우를 아낌없이 선보여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초자연적 재해 '공동'이 벌어진 세계, 플레이어는 대도시 뉴에리두를 중심으로 '로프꾼'이 돼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전트들과 공동에 도전한다. 근미래 도시 판타지의 펑키한 감성과 비디오 대여점, 브라운관 TV라는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결합해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같은 개발사 작품인 붕괴3rd의 전투 시스템을 차용하되 궁극기 게이지 공유, 넉넉한 QTE 타임과 가이드로 난도를 낮췄다. 소위 '불릿 타임'으로 불리는 회피 체류 시간도 짧은 편으로, 공격 회피 후 짤딜을 넣고 태그해 출동 스킬 딜을 넣은 뒤 빠지는 식의 타이트한 액션이 특징이다.
2024년 출시 예정인 젠레스 존 제로는 훌륭한 액션과 손맛, 그리고 그래픽 노블을 연상케 하는 스토리 연출 등 호요버스가 쌓아올린 개발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서브컬처 기대작이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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