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연경' 부진 딛고 승부처 '하드캐리'... "경기 초반 밥값 못하고 있다는 생각 들어" [화성 현장]

화성=박건도 기자 2024. 1. 5. 0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연경(36)은 김연경이었다.

승부처에서 경기 초반 부진을 완벽히 털어내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수훈선수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은 "확실히 쉽지 않은 상대다. IBK기업은행에는 폰푼 선수가 있으니 리시브가 잘 되더라. 상대방 패턴을 읽을 수가 없어 어려웠다. 덕분에 공격수들의 공격 성공률이 많이 올라갔다. 우리가 방어가 잘 안 된 부분도 있었고, 공격도 힘들었다. IBK가 밸런스가 좋은 팀이라 느껴지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화성=박건도 기자]
김연경이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서브 시도하는 김연경.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김연경(36)은 김연경이었다. 승부처에서 경기 초반 부진을 완벽히 털어내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흥국생명은 4일 오후 7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13-25, 25-12, 22-25, 25-20, 17-15)로 꺾었다.

김연경은 팀 내 두 번째인 18득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승부처에 강했다. 김연경은 5세트 듀스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과 4번의 맞대결에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비록 흥국생명이 모두 승리했지만, 매번 치열했던 두 팀의 경기였다. 경기 후 수훈선수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은 "확실히 쉽지 않은 상대다. IBK기업은행에는 폰푼 선수가 있으니 리시브가 잘 되더라. 상대방 패턴을 읽을 수가 없어 어려웠다. 덕분에 공격수들의 공격 성공률이 많이 올라갔다. 우리가 방어가 잘 안 된 부분도 있었고, 공격도 힘들었다. IBK가 밸런스가 좋은 팀이라 느껴지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경기 초반 부진을 완벽히 털어냈다. 1세트와 2세트에서 김연경의 공격 효율이 유독 떨어졌다. 1세트에서 김연경은 4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27.27%에 그쳤다. 2세트는 4득점에 공격 성공률 16.67%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마르첼로 아본단자(53) 흥국생명 감독도 "김연경이 로봇은 아니지 않나. 선수가 어떻게 경기를 시작하느냐보다, 마무리하는 방법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김연경은 4, 5세트에서 뛰어난 성공률을 보여줬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김연경은 "초반에는 밥값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테이션도 맞물렸다. 계속 점수를 내려고 노력했는데, 상황이 잘 맞았다. 동료들이 잘 올려준 덕에 득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던 흥국생명은 지난 경기 현대건설에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 IBK기업은행전 승리로 흥국생명은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44로 현대건설(47점)을 3점 차이로 추격했다. 김연경은 "급한 건 없는 것 같다. 부상 선수들도 있었다. 해란 언니도 복귀했다. 다른 선수들도 조금씩 복귀 중이다. 지금부터 조금씩 더 좋아지면 될 것이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게 목표다"라고 답했다.

지난 경기 패배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이 경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여러 시도를 했는데도 먹히지 않았다. 답답한 경기였다"라며 "4라운드 나머지 경기를 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 올스타 휴식기 때 준비할 시간도 있다. 후반기에 잘 해봐야지 않겠나"라고 다짐했다.

김연경(왼쪽)과 아본단자 감독.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화성=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