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창당 선언 코앞서 이재명 '피습' 발목…물밑 작업은 차근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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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이 정국을 집어삼킨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도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이에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 전 대표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에 돌입했다.
이 전 대표는 당초 4일 신당 창당 선언을 목표로 준비했지만, 이 대표의 피습으로 인해 사흘째 공개 행보를 삼가고 있다.
이 전 대표의 물밑 작업에도 이 대표의 피습으로 인해 민주당 내에선 계파를 막론하고 이 전 대표를 향한 신당 철회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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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까진 창당 완료해야…신당 지지 여론도 주목
(서울=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이 정국을 집어삼킨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도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대표 피습으로 인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 중이다. 다만 신당 창당 의지엔 변함이 없다. 창당 발기인 인사를 모으는 등 신당 창당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전 대표의 창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단합'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일 피습 이후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하다 전날(3일) 일반 병동으로 옮긴 뒤 이날 첫 식사를 했다.
이에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 전 대표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에 돌입했다.
이 전 대표는 당초 4일 신당 창당 선언을 목표로 준비했지만, 이 대표의 피습으로 인해 사흘째 공개 행보를 삼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이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밝힌 뒤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총선 시간표를 맞추려면 2월 안에 창당 발기인 대회와 창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다. 4·10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을 기준으로 역순하면 2월 말까진 창당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의 창당 의지도 여전하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뉴스1 인터뷰를 통해 "대안 정치세력이 불가피하다"며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했고, 신년 인사회에선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물론 금태섭 전 의원·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새로운선택, 양향자 무소속 의원의 한국의희망 등과의 '중도 빅텐트'를 성사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어느덧 예비 당명까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예비 당명은 '대안신당', '한국신당' 등 3~4개 정도다. 정식 당명은 추후 국민 공모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의 물밑 작업에도 이 대표의 피습으로 인해 민주당 내에선 계파를 막론하고 이 전 대표를 향한 신당 철회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이 사건 때문에 이 전 대표가 갑자기 생각을 바꾸리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민주당과 함께 해 온 분이신데, 지금 단계에서 본인과 견해가 다르다고 당을 떠나는 것은 이 전 대표를 지지하고 사랑했던 분들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년 의원은 "이 사건과 무관하게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추진은 멈춰야 한다"며 "매우 옳지 않은 선택으로 저희는 물론 많은 국민이 불편해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여론의 변화도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와 TV조선이 공동으로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신당들이 창당될 경우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은 28%, 민주당은 25%로 조사됐다. '이준석 신당'을 꼽은 응답은 7%, '이낙연 신당'은 4%로 집계됐다.
신당이 실제 모습을 드러낼 경우 타격은 민주당이 조금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신당이 창당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3% 동률이지만 신당이 창당될 경우 민주당은 8%p(포인트), 국민의힘은 5%p 하락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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