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년시대’ 강혜원 “소피 마르소? 제가 그 정도는 아니죠”
지난달 22일 마지막 회를 공개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극본 김재환·연출 이명우)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지질이 장병태(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다이내믹 청춘 활극이다.
강혜원은 극중 타고난 미모로 부여 남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여 소피 마르소’ 강선화로 분해 지질이 장병태와 싸움짱 정경태(이시우 분) 사이에서 긴장감 넘치는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그는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묻자 “오디션을 3번 정도 봤다. 대본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도 감독님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스팅 직후 감독님이 ‘네가 내 원픽은 아니었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뽑아주신 것이 감사했다. 촬영하면서 강선화에 몰입할 수 있었고, 나중에 감독님이 ‘네가 선화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고 했을 때 뿌듯함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 때부터 빼어난 미모로 주목 받았던 강혜원. 실제 학창시절도 강선화와 비슷했을까.
“저는 초, 중, 고등학교를 다 시골에서 나왔어요.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 같이 중학교에 가고 이런 분위기라서 남자친구들이 저를 여자로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여자 보다는 전우 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그 친구들이 ‘소년시대’를 보고 ‘너를 너무 오랫동안 알아서 그런지 네가 애교부리는 걸 보는 게 힘들다’고 하더라고요.(웃음)”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강혜원은 11살 차이지만 작품에서 친구 호흡을 맞췄던 임시완에 대해 “나이 차가 있음에도 정말 우리가 친구 같다고 느꼈다. 임시완 선배가 배려를 많이 해줬고 이끌어준 덕이다. 장병태 캐릭터가 귀엽고 웃기기도 하니까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이선빈과 많이 친해졌다며 “만나는 신이 많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언니로서, 선배로서 저한테 신경을 많이 써줬다. 이선빈의 액션신을 보고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 언젠가 액션을 하게 된다면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눈을 빛냈다.
현재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즈원 멤버 김민주, 조유리 등과 관련 이야기를 나누냐고 묻자 강혜원은 “깊게는 아니고, 사소한 이야기들을 한다. ‘이럴 때는 어떤 식으로 준비해?’, ‘이런 상황에서 힘들 때 너는 어떻게 해?’라고 물어보며 조언을 얻는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촬영 당시에 최선을 다해도 100% 만족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라고 생각한다. 후회나 미련을 남기면 자꾸 거기에 얽매여 있을까봐,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다음 번에는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아이즈원 활동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는 강혜원은 앞으로 가수 보다는 배우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즈원 때는 제가 팬들을 통해 여러 감정을 겪는 일이 많았어요. 그런데 배우는 저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잖아요. 제가 더 열심히 해서 대중이 저로 인해 다양한 감정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소년시대’ 이전까지는 ‘이게 맞나’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연기했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게 됐어요. 다 내려놓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작품에 더욱 진지하게 임하는 강혜원이 되겠습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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