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의사들 “이재명 서울行, 민주당이 지역 의료계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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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60대 남성에게 피습 당한 뒤 부산대병원에서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傳院)한 것을 두고 부산지역 의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서울로 이송하기 직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목은 민감한 부분이라 후유증을 고려해 (수술을) 잘하는 곳에서 해야 할 것 같다"며 "이 대표 가족들이 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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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60대 남성에게 피습 당한 뒤 부산대병원에서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傳院)한 것을 두고 부산지역 의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시의사회는 4일 성명을 내 “지역 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민주당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환자(이 대표)의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며 “이것이 국가 외상 응급의료 체계이며, 전 국민이 준수해야 할 의료전달체계”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10시27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김모(67)씨의 습격을 받았다. 김씨가 들고 있던 흉기에 목 부위를 찔린 이 대표는 쓰러졌고, 20여분 후인 오전 10시49분 구급차에 실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졌다.
이후 응급조치 등을 거친 뒤 오후 1시쯤 ‘닥터 헬기’에 실려 2시간 후인 오후 3시쯤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 내려졌다. 그곳에서 다시 구급차에 실려 오후 3시2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도착한 뒤 수술을 받았다.
민주당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서울로 이송하기 직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목은 민감한 부분이라 후유증을 고려해 (수술을) 잘하는 곳에서 해야 할 것 같다”며 “이 대표 가족들이 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권역외상센터를 보유한 부산대병원이 2019년부터 4년 연속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점 등이 알려지면서 이 대표가 부산이 아닌 서울로 향해 꼭 수술을 받아야만 했냐는 비판이 빗발쳤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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