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조원’ 벌어들인 국민연금…수익률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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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지난해에 기금 운용으로 100조원이 넘는 수익금을 벌어들이며 두 자릿수에 달하는 사상 최고 수익률을 실현했다.
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은 공단 내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후 역대 다섯번째의 연간 두 자릿수 수익률이자, 역대 최고인 12%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연금은 2022년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속에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후 역대 최악인 연간 -8.22%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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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지난해에 기금 운용으로 100조원이 넘는 수익금을 벌어들이며 두 자릿수에 달하는 사상 최고 수익률을 실현했다.
전년도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속에 최악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은 공단 내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후 역대 다섯번째의 연간 두 자릿수 수익률이자, 역대 최고인 12%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수익금도 1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전체 적립 기금 규모가 1000조 원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국민연금 기금이 두 자릿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09년(10.39%), 2010년(10.37%), 2019년(11.31%), 2021년(10.77%) 등이다.
정확한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오는 3월 최종 집계를 마치고 공개될 예정이다.
국민연금 기금이 이처럼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지난해 국내외 증시 호조에 힘입은 바가 크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기가 침체할 것이란 우려가 컸으나,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완화와 견조한 기업 실적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 확산 등으로 급반등하면서 한때 들쭉날쭉하던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들어 9월까지 국민연금의 수익금은 80조3830억 원, 기금 적립금은 984조1610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증시가 급등해 9월 말 2,465.07에 거래를 마쳤던 코스피는 연말에 2,655.28로 한 해를 마감해 4분기에만 200포인트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미국 증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3.7%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43.4% 급등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수익금은 지난해 전체로 100조 원을 넘어서고, 기금 적립금도 1000조 원을 돌파하게 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2022년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속에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후 역대 최악인 연간 -8.22%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2022년 연말 기준 적립금은 890조5000억 원으로 900조 아래로 내려가면서, 2022년 한 해 동안 79조6000억 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0.18%로 사상 첫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10년 만인 지난 2018년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 긴축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속에 수익률이 다시 마이너스(-0.92%)로 떨어진 바 있다.
올해 수익률 역시 증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아직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 일본 공적연금(GPIF)과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힌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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