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창당 요건 채운 '이준석 신당'…현역 의원 합류는

박기범 기자 2024. 1.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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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이 당원 모집 하루 만에 2만4000여명의 당원을 확보, 창당 요건을 충족하며 창당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당원 모집이 창당을 위한 조건이라면, 현역 의원들의 합류는 신당의 '성공 조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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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4천여명 입당…당원 모집 속도에 현역 의원 합류 기대감↑
천하람·허은아, 두 자릿수 현역 합류 자신…입당 시점도 중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이 당원 모집 하루 만에 2만4000여명의 당원을 확보, 창당 요건을 충족하며 창당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제 관심사는 현역 의원의 합류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현역 의원의 합류 규모에 따라 신당의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당원 모집을 위한 홈페이지 개설 18시간 만인 전날 오후1시 기준, 신규 당원 2만4000명을 모으며 중앙당 창당 요건과 시도당 7개의 설립 요건을 충족했다. 신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5개 이상의 시·도당에서 100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한 뒤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개혁신당은 창당 요건이 충족됨에 따라 후속 절차를 거쳐 오는 20일쯤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실상 창당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관심사는 현역 의원의 합류 여부와 그 규모에 쏠린다. 당원 모집이 창당을 위한 조건이라면, 현역 의원들의 합류는 신당의 '성공 조건'으로 꼽힌다. 현역 의원이 많이 합류할수록 당의 세력은 커지고 이슈도 집중될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당에 합류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없다. 이 전 대표 측근세력 중 신당 합류를 선언한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 중 한 명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신당 합류를 선언했지만, 허 의원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탈당하면 국회의원직을 상실한다. 허 의원의 신당에 합류하면 현역 의원이 아닌 셈이다.

개혁신당은 현역의원 다수의 합류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당원 모집 결과를 보고 그동안 신당의 성공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던 의원들의 고심이 깊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천하람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합류하실 '분들'이 있다"며 복수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다 국회의원 자격을 유지하면서 합류할 수 있는 분들. 영남 의원들 중(에 있다)"며 영남지역 현역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허은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의사 타진 단계까지 간 의원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중진도 있다"며 "말씀으로 하신 분들은 10명은 넘는다"며 두 자릿수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을 전했다.

다만, 실제 현역 의원들의 합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지율 상승이 중요하다고 정치권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안정적 지지율을 통해 당선 가능성을 보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천 위원장은 "공천 신청을 받는 그 무렵 신당 지지율 지표를 보면서 합류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신당 지지율이 잘 나온다면 결단하는 분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기준 지지율로 15%를 제시했다.

신당이 파급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신당 합류 시점도 중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여야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된 후,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합류할 경우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많은 후보나 이미 한번 컷오프된 후보, 경쟁력에서 부정적 평가가 내려진 사람이 합류해봤자 소용이 없다"며 '부스러기 주워담기, 이삭줍기'라고 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병호·안영근·한광원 전 의원을 비롯해 8명의 입당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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