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오승환 평행이론, '작은 키-파이어볼러' 똑 닮은 돌부처 ML 성공사례는 '후계자'의 희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우완 불펜 투수 고우석과 2+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과 2026년 구단과 선수간 합의를 통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상호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고우석은 보장액 450만 달러(약 59억원)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올 시즌 175만 달러(약 23억원)에 이어 2025시즌에는 연봉 225만 달러(약 29억원)를 받는다. 또한 상호 옵션 발동 시 고우석은 2026시즌 연봉으로 300만 달러(약 39억원)를 수령할 수 있다. 기록 관련 보너스 등을 충족한다면 최대 총액 940만 달러(약 123억 2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원소속팀 LG 역시 같은 날 "고우석 선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축하한다. 고우석 선수는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잘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하길 기대한다. 고우석 선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갈산초-양천중-충암고를 졸업한 고우석은 2017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첫 시즌부터 1군 25경기에 등판해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이듬해 56경기에서 3승 5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1의 성적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이어 2019년에는 팀의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아 65경기(71이닝)에서 8승 2패 3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2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2020년에는 평균자책점이 4.10으로 상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고우석은 다음 시즌 63경기에서 1승 5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2년에는 61게임에서 60⅔이닝을 던지며 4승 2패 42세이브 1.4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세이브에서는 2위 김재윤(당시 KT, 33세이브)을 큰 차이로 제치고 생애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김병현은 언더핸드 투수인데다 KBO 리그를 거치지 않은 케이스여서 고우석과는 다르다. 그런 면에서 김병현 다음으로 성공한 사례인 '돌부처' 오승환(42)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과 일본에서 이미 커리어를 많이 쌓은 그는 2016년 34세의 나이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아시아권에서야 '돌직구'로 휩쓸고 다녔지만 빅리그에서 통할 지는 미지수였다.
오승환은 첫해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라는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많은 나이와 아시아리그 경력에도 내셔널리그 신인왕 6위에 올랐다. 시즌 시작만 해도 추격조였지만 점점 위상이 올라갔고, 결국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 속에 클로저 자리까지 올라갔다.
오승환과 고우석은 투수치고는 작은 키(오승환 178cm / 고우석 182cm)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패스트볼을 뿌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고우석을 오승환의 후계자로 꼽는 시선도 많다. 고우석은 이에 대해 "경쟁 상대라는 말 자체를 듣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커리어로 따라갈 수 없는 선배님이다. 외부에서 '경쟁 상대다, 비슷하다'는 말을 꾸준히 듣고 넘어서려면 제가 더 발전해야 한다.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에 고우석의 성공적 빅리그 연착륙을 내다볼 수 있다. 여기에 다소 많은 나이에 메이저리그 문을 두들겼던 오승환과 달리 고우석은 26세라는, 선수로는 최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에 도전한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마무리투수가 공석이다. 지난해 33세이브와 1.28의 평균자책점으로 뒷문을 탄탄하게 지켰던 좌완 조시 헤이더(30)가 FA 시장에 나갔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필승조 로버트 수아레즈(33), 그리고 일본 퍼시픽리그 구원왕(2019, 2022, 2023년) 출신의 좌완 마쓰이 유키(29)와 함께 고우석이 유력 후보군이다. 누구 하나 앞서나가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고우석이 클로저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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