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 대만 총통선거 박빙…청년층 표심 향방 주목
[앵커]
미중 대리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는 대만 총통선거가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2강1약 구도는 3파전 양상으로 바뀌며 투표함 개봉 전까지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20대 표심과 중국에 거주하는 120만명의 선택이 승부를 가를 전망입니다.
베이징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잉주 전 대만총통> "민진당에 투표하면 청년들이 다 전쟁터에 가야 된다."
실제 이런 논리는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면서 대만에서 먹히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대만 내 군복무 기간이 4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난 것도 청년들이 고심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현장음> "우리는 양안이 평화하고 청년들이 전쟁터에 가지 않는 것을 소망한다"
열흘도 남지 않은 총통선거 역시 이런 분위기가 반영되며 박빙 승부로 바뀌고 있습니다.
줄곧 1위를 달리는 친미·반중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와 친중 노선인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의 격차가 5%포인트 차로 좁혀졌습니다.
중도 성향으로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 역시 20%대로 반등했습니다.
남은 기간 부동층 확보가 성패를 가를 전망인데, 결국 20대 표심이 이번 선거의 핵심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양안 통일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에서는 차이잉원 현 총통보다 더 급진적인 라이 후보 당선은 전쟁 위기라는 구조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의 압박이 최고조인 만큼 중국은 친중 정부가 들어서길 바라고 있습니다.
중국이 새해에도 '정찰풍선' 의심 물체를 보내고, 대만해협 배치가 예정된 최첨단 항모 푸젠함을 공개하는 것도 압박 수위를 높이는 일환으로 보입니다.
여기다 중국에 거주하는 120만 대만인들에게 현지 투표도 독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대만총통선거 #중국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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