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음모론·가짜뉴스' 엄정 대응…이재명 피습 대책 기구 구성 속도

한병찬 기자 2024. 1. 5. 0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재명 당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가짜뉴스와 음모론이 극성을 부리자 대응을 위한 당내 대책 기구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날 피습사건 관련 음모론과 허위·왜곡정보 차단을 위한 당내 대책 기구를 출범할 계획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 피습 사건이 민주당의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에 대해서도 법적·정치적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이르면 5일 대책 기구 설치"
'헬기 특혜·자작극·흉기 위험성' 가짜뉴스…법적 대응 예고
부산에서 신원 미상 남성에게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재명 당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가짜뉴스와 음모론이 극성을 부리자 대응을 위한 당내 대책 기구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날 피습사건 관련 음모론과 허위·왜곡정보 차단을 위한 당내 대책 기구를 출범할 계획이다. 대책 기구는 경찰 수사 상황을 주시하고 안전 관련 대책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라디오에서 이르면 5일 조정식 사무총장의 최고위원회 보고와 함께 대책기구가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 피습 사건이 민주당의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에 대해서도 법적·정치적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유튜브와 종편 출연자들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상 가짜뉴스고 2차 가해로 채증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이후 수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입장을 내기 위해 정치적 테러에 관련된 관련 대책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대책 기구의 출범에 대해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이 대책 기구 단장 인선 및 규모 등에 대해 논의하고 계신다"며 "최대한 빨리 준비한다는 게 기조"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 피습 사건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극단적 정치 유튜브 등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나무젓가락, 종이칼, 이 대표 지지자 모임 응원 도구의 깃대'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포됐다.

극우 성향의 유튜버들은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확대 재생산했다. 대체로 이들은 흉기에 대한 위험성 외에도 재판 지연 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이 상승하자 자작극을 벌였다는 의혹과 서울대병원으로의 헬기수송이 특혜라는 의혹을 퍼뜨렸다.

이에 경찰은 이례적으로 범행 도구의 구체적 길이를 공개하며 제기된 음모론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흉기에 묻은 혈흔이 이 대표의 것과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도 밝혔다. 서울대병원 집도의도 "왼쪽 목에 1.4cm 자상을 입었다"며 "흉기가 내경정맥에 닿아 혈관 둘레의 60%가량이 손상됐다"고 직접 브리핑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헬기 수송 특혜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가짜뉴스고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보도"라며 "(병원) 전원은 가족 요청이 있어야 하고 의료진이 판단해 병원 간 협의 결과에 따라 조치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위원장 최민희)는 지난 4일 이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6개 유튜브 채널의 8개 영상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하기도 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아무리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유튜브라도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영상을 유포할 권리는 없다"며 "유튜브는 반복 재생산돼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거짓이 진실로 둔갑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제보와 자체 유튜브 모니터링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이 대표는 2일 오전 10시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과정에서 '내가 이재명'이란 왕관을 쓴 김모씨(67)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다. 이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2시간가량의 수술을 마친 뒤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bc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