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 보수 불모지에서 진심 전한 한동훈
“헌법 전문에 넣으면 자랑스러워질 것”
민주묘지 열사 비석 어루만지며 추모
“어떨 땐 오른쪽, 어떨 땐 왼쪽서 답 선택”
유년 보낸 청주 찾아 중도층 표심 구애
국민의힘 “5·18 왜곡 인쇄물 배포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윤리위 회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보수의 불모지인 광주를 방문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충북 청주에서도 중원·중도층 표심에 구애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5·18 열사의 비석을 어루만지며 추모했다. 현장에는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지지자들의 플래카드와 5·18 단체의 ‘헌법 전문 수록하라’는 현수막이 함께 등장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여파로 이날 한 위원장에 대한 경호는 대폭 강화됐다.
한 위원장은 호남 민심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솔직히 말씀드린다. 우리 당은 광주에서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며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당의 승리에 앞서서 이 나라 정치의 값을 매기지 못할 정도의 대단한 승리”라고 말했다.
경호 대폭 강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4일 광주 송정역에 도착해 경찰의 근접 경호를 받으며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 광주 일정에는 경찰 280여명이 투입됐다.광주=뉴스1 |
한 위원장은 중도층 공략을 위한 대략적인 구상도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정책은 현금이고 민주당 정책은 약속어음일 뿐”이라며 ‘집권 여당 메리트’를 내세웠다. 이어 “모든 이슈에서 미적지근하게 중간 지점을 선택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라며 “어떤 이슈에서는 오른쪽 정답을 내릴 것이고, 어떤 이슈에서는 그보다 왼쪽 지점의 정답도 찾을 것이다. 그걸 통해 중도에 있는 동료시민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행사 종료 후 당원들의 사진촬영 요청이 잇따르자 예매한 귀경 기차표를 취소하고 1시간 가까이 행사장에 머무르며 일일이 셀카를 찍었다.
유지혜 기자, 광주·청주=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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