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음란물' 출연한 美대학총장, 해임 처분에… "표현 자유 침해"

아내와 함께 음란물에 출연한 조 고우 미국 위스콘신대 라크로스 캠퍼스의 총장이 해임됐다. 사진은 고우 부부가 성인영화 배우와 함께 유튜브에 출연한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아내와 함께 음란물에 출연한 미국 위스콘신대 라크로스 캠퍼스 총장이 결국 해임됐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위스콘신대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조 고우(63) 총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성명을 낸 이사회는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진 않았다.

고우와 그의 아내는 성인 배우와 함께 채식 요리를 만드는 유튜브 채널인 '섹시해피쿠킹'(SexyHappyCooking)에 출연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엑스(X·옛 트위터)의 'oo 해피 oo'(oo Happy oo) 계정이 운영하고 있으며 보다 선정적인 영상을 보고 싶으면 구독자 전용 성인물 플랫폼인 '온리팬스'(OnlyFans)를 이용해 달라고 독려했다.

고우 부부는 해당 온리팬스 성인물에도 출연했으며 필명을 통해 성인 산업과 포르노에 대한 책도 두권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우는 지난 2007년 2월부터 위스콘신대 라크로스 캠퍼스 총장으로 재직했다. 제이 로스만 위스콘신대 전체 총장은 "고우 박사의 행동이 우리 대학 평판을 깎아 먹었다"며 "학교 지도자는 학생, 교직원, 교수진, 지역사회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고우 총장은 이사회의 해임 결정에 대해 "나와 아내가 제작한 비디오는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된다"며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이사회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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