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팀목' 펠로시 "바이든 이제 나와야 할때…미래 얘기해야"

김경희 2024. 1.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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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 시작을 앞두고 오랜 정치적 동반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태세 전환을 주문하고 나섰다.

펠로시 전 의장은 "'밥상머리 의제'들이 중요하다"며 오바마케어를 비롯한 미국인들의 매일의 일상을 파고드는 소재들이야말로 바이든 대통령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일군의 역사학자들의 백악관 오찬에서도 관련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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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인터뷰서 고령 논란 '수세' 바이든에 공격적인 대응 주문
바이든과 오찬한 역사학자들 "독재 위협에 바이든 단호히 나서야"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 [EPA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 시작을 앞두고 오랜 정치적 동반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태세 전환을 주문하고 나섰다.

펠로시 전 의장은 4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이제는 나와야할 때"라며 "연휴가 끝나고 대선 캠페인이 시작하는 시점이며, 사람들은 당신이 표를 받아 당연하기 때문에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업적을 기반으로 당신이 할 일에 정당성이 부여되기 때문에 표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밥상머리 의제'들이 중요하다"며 오바마케어를 비롯한 미국인들의 매일의 일상을 파고드는 소재들이야말로 바이든 대통령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있었던 일이 아니라,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과 앞으로 우리가 할 일에 대해 이야기하자"며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 일들에 매우 고무돼 있으며, 더욱 중요하게는 앞으로 그가 할 일들에 더욱 흥분된다. 이것이야말로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정치 원로인 펠로시 전 의장은 올해로 83세다.

그는 미국 의회 역사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하원의장 자리에 오른 뒤 지난해 민주당이 하원에서 소수당이 되면서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그는 고령을 이유로 은퇴하지는 않겠다며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령 정치인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의 버팀목 역할을 일정 정도 하고 있다.

집권 2기 비전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의 적극적인 태도를 주문하는 목소리는 곳곳에서 제기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일군의 역사학자들의 백악관 오찬에서도 관련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백악관은 행사 직후 언론 발표에서 "(오늘) 행사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에 대해 토론하고, 우리가 당면한 기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특히 전세계에서 발호하고 있는 독재의 위협을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 상황에 대해 한층 단호하게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회난입 사태가 일어난 1월 6일을 앞두고,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하고자하는 일"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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