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낙연측 첫 접촉, '제3지대 빅텐트' 물밑 접촉 나서나

이종희 기자 2024. 1.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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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에 나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거대 양당의 폐혜를 지적하는 토론회에서 만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8일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열리는 '거대양당의 극단적 대립과 정치 혁신' 토론회에 이낙연 신당에 참여하는 신경민 전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에 합류한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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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천하람, 토론회 참석…양측 첫 만남에 '관심'
양측 연대 가능성 열어두고 물밑 접촉 가능성 거론
"만나는것 자체가 큰 의미" 양측 연대 가능성 부인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준석(가운데) 전 국민의힘 대표가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1.0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한은진 기자 = 신당 창당에 나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거대 양당의 폐혜를 지적하는 토론회에서 만난다.

올해 총선을 3개월여 남겨둔 시점에서 신당을 준비하는 양측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여서 '제3지대 빅텐트' 물밑 접촉 가능성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8일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열리는 '거대양당의 극단적 대립과 정치 혁신' 토론회에 이낙연 신당에 참여하는 신경민 전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에 합류한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주최 측은 "거대 양당의 극단적 대립이 초래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신당 창당 등 정치세력의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광주 나아가 호남에서 불러일으키기 위한 토론회"라며 "정치혁신과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을 초대한다"고 소개했다.

행사는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낸 이민원 광주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영재 한양대 교수가 '양당의 적대적 공존 체제 해체와 넥스트 가치를 위한 미래 정치 세력의 과제'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토론자로는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 정성배 조선대 교수, 신대운 지방분권 전국회의 공동실행위원장, 류한호 광주대 명예교수가 함께한다.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지지자 등과 행주대첩비를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1.01. kkssmm99@newsis.com

총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거대 양당의 전직 대표가 나란히 신당 창당을 준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은 전날 온라인 당원 모집에 나서 하루 만에 신규 당원을 2만4000명 이상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 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 이후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잠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2월 안에 창당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양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공동 창당에 나서는 빅텐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측이 공동 창당에 나설 경우 단숨에 제3지대 구심점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거대 양당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누구와도 협력하고 대화할 수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두 전직 대표는 공식적인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토론회에서 신당 창당에 관여하고 있는 양측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연대를 위한 물밑 접촉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양측은 토론회를 통한 만남 자체에는 의미를 뒀지만 연대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엇다.

이준석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같이 토론회에 참석해 당의 방향성이나 현실적인 전략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보다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지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대 논의에 대해 "아직 이낙연 신당이 가시화된 건 아니라서 적절한 시기에 소통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관계자도 통화에서 "거대 양당의 한계를 지적하고 한국 정치에 대해 토론하는 건 누구와도 할 수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연대 가능성을 언급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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