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녀축구, 2월부터 일본 오가며 경기 치른다…국경 개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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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국제 스포츠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북한이 내달부터는 평양 김일성경기장 등 자국에서의 홈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경기에 참가할 북한 남녀 축구대표팀의 입국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3년여 만에 국제 스포츠 대회에 복귀한 이후 각종 대회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홈에서 경기를 치르거나 대회를 유치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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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수단 입국하면 코로나19 이후 첫 외국 선수단 방문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지난해부터 국제 스포츠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북한이 내달부터는 평양 김일성경기장 등 자국에서의 홈 경기를 치러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외국 선수단에 문을 여는 국경 개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 축구 여자대표팀은 오는 2월24일과 28일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일본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른다.
24일에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8일에는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경기가 예정돼 있다.
또 3월에는 남자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에 참가한다. 예선 B조에 편성된 북한은 일본과 3월21일 일본에서 26일 북한에서 2연전을 벌인다.
현재 일본이 2승(승점 6)으로 조 1위, 북한이 1승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경기에 참가할 북한 남녀 축구대표팀의 입국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제재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이 원칙상 금지돼 있지만, 이번 사안은 국제적 수준의 스포츠 교류기 때문에 전례에 따라 예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북한 역시 이번 경기에 월드컵과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 있는 만큼 정상적으로 홈 경기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홈 경기를 '보이콧' 할 경우 대회 출전금지 등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북한은 지난해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3년여 만에 국제 스포츠 대회에 복귀한 이후 각종 대회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홈에서 경기를 치르거나 대회를 유치하지는 않았다.
축구 A매치의 경우 지난 2019년 10월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남북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북중미 월드컵 남자축구 2차 예선 첫 경기로 시리아와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돌연 시리아의 홈경기로 변경된 바 있다.
만약 예정대로 내달 북한에서 경기가 진행되면 상당한 규모의 일본 선수단이 북한을 연이어 찾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가 북한이 외국인들에게 국경을 대폭 개방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국외에 장기 체류하던 자국민들의 입국을 허용했지만, 아직 일부 주재공관원들을 제외하곤 민간 차원에서는 외국인에게는 국경을 열지 않고 있다.
오는 4월14일에는 '평양 국제 마라톤'(구 만경대상국제마라톤경기대회)가 예고돼 있기도 하다. 마라톤 역시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4년간 열리지 못했다.
스포츠 이외에도 올해 경제, 정치, 관광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교류와 협력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동향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북한의 국경 개방의 폭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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