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서 드러난 건설업 리더들의 ‘위기감’… “해법은 내실 강화·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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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확산하는 등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업계 리더들의 위기감이 신년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해외시장은 고유가의 영향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 발주가 확대될 것"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사업 쪽으로 우리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우건설은 내실 다지기와 해외 공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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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엄격한 품질 관리·역량 강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확산하는 등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업계 리더들의 위기감이 신년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동시에 내실 강화와 해외 공략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 또한 공통적으로 반영됐다.
현대건설은 현 상황을 “세계 경제가 혼돈과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에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해 글로벌 흐름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해외시장은 고유가의 영향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 발주가 확대될 것”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사업 쪽으로 우리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해외 시장의 다변화도 요구했다. 윤 대표는 “중동, 동남아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인도도 주력시장으로 바뀔 수 있다”며 “대형 원전이나 SMR 등 핵심 사업에서 차별적인 기술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내실 다지기와 해외 공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백정완 사장을 중심으로 주택 사업 관련 수익성 제고를 꾀하고, 정원주 회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백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건설산업은 고금리와 고물가로 사업 환경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4가지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수익성 제고, 신성장 동력 확보, 업무 방식·경영시스템 개선, 안전 및 품질의 철저한 관리 등이다. 작년 한 해, 10개 국가를 직접 방문한 정 회장은 “해외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해외 시장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첫 신년사를 내놓은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내실 다지기’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를 수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무식도 서울 종로구 본사가 아닌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현장에서 단행했다. 허 대표는 “엄격한 품질 관리와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면서 “생각하는 프레임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중장기 사업 비전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엄중하게 봤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와 연이은 전쟁 발발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부동산 시장 위축과 건설원가 상승도 계속돼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부동산 PF사업 리스크를 언급하면서 “강건한 현금흐름이 경영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 대표는 “디지털 혁신으로 불필요한 낭비를 제거하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원가혁신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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